사회
경비원 친형 "가해자 전화 왔는데…사과 안하고 스스로 '반공인'"
입력 2020-05-13 13:37  | 수정 2020-05-20 14:05
입주민의 지속적인 폭행과 폭언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진 경비원의 친형이 "가해자가 스스로 '반공인'이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경비원의 친형 A씨는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유가족으로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서운하고 갑갑하다"며 "어제 가해자에게 전화가 왔는데 자신을 '반공인'이라고 표현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작곡가 겸 가수라고 하고 000 매니저라고 하고 이상한 소리를 한다"며 "사과를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고 털어놨습니다.

A씨 등 유가족은 가해자가 사과하도록 예정된 발인 날짜를 12일에서 14일로 연기했습니다.

이와 함께 A씨는 "가해자가 동생을 대면한 첫날부터 '머슴'이라는 표현을 썼고, 지난달에는 동생이 소변도 못 보게 하고 감금 폭행을 했다"며 "가해자가 동생에게 '너는 소변을 볼 자격이 없다. 바지에다 그냥 싸라'고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가해자가 동생에게 ‘너 쥐도 새도 모르게 우리 조직들 풀어서 땅에 묻어버리겠다고 말했다"면서 "동생이 그 말을 듣고 눈이 커져서 아무 데도 못가고 그런 패닉 상황에 놓였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일반인이면 이런 상황에 사표를 내겠지만 내 동생은 어린 딸을 둔 가장"이라며 "동생이 딸하고 먹고 살아야 한다며 사표도 내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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