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 원어민교사·교직원 158명…황금연휴 이태원 클럽 등 방문
입력 2020-05-13 13:21 

서울지역 원어민 보조교사와 교직원 중 158명이 지난 황금 연휴 때 이태원과 논현동 등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나온 지역을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도 현재까지는 확진자가 없는 상태이지만, 검사가 완료될 때까지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13일 서울시교육청은 원어민 보조교사 53명과 교직원 105명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6일 사이에 이태원 일대 클럽이나 논현동 수면방, 신촌 유흥주점 등 언론에 나온 확진자 방문 지역을 갔던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해당 지역 유흥시설에 방문한 원어민 보조교사는 6명, 교직원은 8명이다. 나머지는 발생지역 일대를 방문했다.
서울교육청은 자진 신고를 한 158명에 대해 코로나 진단 검사를 진행 중이다. 그 결과 유흥시설 방문자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해당 지역 일대를 방문한 원어민 보조교사 29명 중 21명은 음성을 받았지만, 8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교직원 50명 중 25명도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는 검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유흥시설이 아닌 발생지역 일대 방문자의 검사 진행 여부는 보건당국에서 판단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12일 자진신고기간까지 서울교육청 각과 직원과 교육지원청 및 직속기관 직원 전체, 유·초·중·고·특수학교 소속 교직원 전원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실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태원 일대 등을 방문한 경우 신분에 대해서는 비밀을 보장하고 방문 자체로 인한 불이익 역시 없다"면서도 "미신고로 인해 사안이 발생할 경우에는 인사 조치와 함께 구상권 청구 등 엄중문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달 초 연휴 때 이태원 클럽에 다녀와서 검사를 받았던 서울의 A고교 3학년생 한 명은 음성인 것으로 나왔다. 서울교육청은 "해당 학생의 경우 만 20세로 미성년자가 아니다"고 했다.
다만 이 학생은 클럽을 방문한 뒤 지난 4일과 8일 실기수업을 이유로 등교를 했던 탓에 강사2명과 같은 실기수업반 학생 11명, 같은 학년 학생 2명 등 총 15명과 밀접하게 접촉한 것으로 추가 확인됐다. 이들 모두 자율격리된 상태인데, 그 중 학생 1명이 호흡기 증상을 보여 선별진료소 방문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고민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