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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매킬로이와 한솥밥…나이키 선택받은 손예빈
입력 2020-05-13 12:27 
손예빈 <사진 제공=나이키>

지난해 한국 골프 국가대표로 태극마크를 달았던 손예빈(19·신성고3)이 글로벌 스포츠용품사인 나이키와 3년간 후원계약을 맺었다.
타이거 우즈(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브룩스 켑카(미국), 미셸 위(미국) 등 톱골퍼들만 골라 선택했던 나이키와의 계약에 골프팬들이 이목이 집중됐다.
아직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손예빈은 검증된 아마추어 강자다. 10세에 처음 골프에 입문해 가파르게 실력이 성장하며 중·고등학교 시절 아마추어 대회에서 우승을 여러차례 차지했고 2018년 국가대표 상비군에 이어 지난해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특히 지난해 '아마추어 메이저 대회'인 제13회 KB금융그룹배 여자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고 이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기아자동차 제33회 한국여자오픈을 비롯한 총 4차례의 프로대회서 아마추어 부문 1위를 기록하면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손예빈은 "오랫동안 좋아하고 즐겨입던 나이키의 후원을 받게 돼 정말 꿈만 같다"며 "타이거 우즈, 로리 매킬로이, 제이슨 데이, 브룩스 켑카, 미셸 위 선수를 비롯해 모든 나이키 글로벌 선수들과 한식구가 돼 영광스럽고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이키 측도 손예빈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나이키 관계자는 "앞으로 미셸 위와 만남을 주선하는 등 LPGA투어 진출과 톱골퍼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나이키가 한국 골프선수를 후원한 것은 지금까지 손예빈을 포함해 다섯명 뿐이다. 그만큼 아주 적은 수의 선수만 나이키 로고를 달고 투어 무대에서 활약했다.
첫 주자는 한국선수 중 처음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ANA인스퍼레이션(옛 나비스코 챔피언십·2004년)에서 우승해 '호수의 여인'이 된 박지은(은퇴)이다. 박지은은 2003년 나이키와 후원계약을 맺었고 2004년 메이저대회 우승의 쾌거를 이뤄냈다. 당시 계약금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3년 15억원이나 연간 6억원 선으로 알려진 바 있다.
두 번째 한국 선수는 '탱크' 최경주다. 최경주는 2005년부터 2009년까지 5년간 '나이키맨'으로 활약했다. 특히 PGA투어에서 거둔 통산 8승 중 이 기간에만 5승을 거뒀다. 스폰서십 금액도 상당했다. 최경주가 2007년 나이키와 메인스폰서·의류·장비를 포함해 재계약을 할 당시 연간 400만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PGA투어에서 활약하는 노승열이 2013년 계약을 맺었고 KLPGA투어에서는 2016년 박소혜가 나이키와 단독 스폰서 후원을 받은 바 있다. 당시 박소혜는 나이키 골프 코리아가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엘리트 주니어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한 국내 골프 인재가 투어 프로로 전향 시에도 나이키 골프가 공식 스폰서로서 정규 투어에서의 후원을 이어간다는 취지에서 추진 및 성사됐다.
그리고 2020년 손예빈이 한국 선수론 다섯번째로 나이키의 선택을 받게됐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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