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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다녀왔습니다’가 던진 #결혼 #사랑 그리고 #가슴 아린 이혼
입력 2020-05-13 11:56 
사진=KBS 2TV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 영상 캡처
‘한 번 다녀왔습니다(이하 ‘한다다)가 지극히 현실적인 일상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에 파고들고 있다.

KBS2T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가 자체 최고 시청률 30.2%(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를 기록, 화제성과 시청률 두 마리 토끼를 꽉 잡으며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한다다는 이혼을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부모들 송영달(천호진 분), 장옥분(차화연 분), 최윤정(김보연 분), 그들과는 다른 의견을 보이는 장남 송준선(오대환 분)과 큰 딸 송가희(오윤아 분), 각자의 더 나은 삶을 위해서라면 이혼을 택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송나희(이민정 분), 윤규진(이상엽 분)의 모습까지 다양한 관점에서 이혼을 바라보고 있는 것.

과거 유산 후 위태로운 결혼 생활을 지속해오고 있는 송나희와 윤규진은 의미 없는 다툼에 지쳐 결국 더 이상 서로를 미워하지 않기 위해 이혼을 택했다. 또한 ‘자녀라는 대전제를 두고 조급해하는 송나희와 천천히 시간을 갖자고 말하는 윤규진의 대비되는 입장은 갈등은 수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계속해 엇갈리는 상황 속 결국 이혼을 택하고 마는 이들의 모습은 현실을 투영, 오랜 시간을 함께 해 온 부부라면 한 번쯤 겪어봤을 고민을 그려내며 보는 이들을 극에 흠뻑 빠져들게 만들었다.


또한 자식들의 이혼을 알게 된 후 앓아누운 엄마 장옥분, 최윤정의 모습은 리얼함을 더욱 배가시켰다. 이혼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기성세대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냈기 때문이다.

여기에 윤규진을 찾아가 조금씩 봐주면서 위기를 넘기면 수월해져. 인생 선배로서 장담한다”고 말하며 윤규진을 설득하는 송영달과 부부는 한 번 삐끗하고 타이밍이 어긋나면... 돌이키기가 너무 어려워요.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사죄와 동시에 단호히 말하는 윤규진의 대화는 이혼을 바라보는 세대 간의 간극을 뚜렷하게 그려내며 리얼함을 한층 가중시켰다.

이렇듯 ‘한다다는 결혼과 사랑, 이혼 등 우리네가 살아가는 일상 속 무심코 지나치는 감정들은 물론 이혼과 파혼을 바라보는 부모와 자식 세대 간의 간극을 보다 섬세하게 비추며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생각거리를 안기고 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안하나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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