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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PD, 학폭논란 태세 180도 전환? "허위사실 유포→명예훼손, 고소"[종합]
입력 2020-05-13 11:4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학교폭력 논란 이후 극단적 시도로 충격을 안긴 김유진 PD가 자신에 대한 루머를 온라인상 유포한 누리꾼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며 반격에 나섰다.
김유진 PD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제현 측은 13일 "고소인 김유진은 고소인을 비방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가해자들의 정보 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 행위에 관하여 2020년 5월 12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유진 PD 측은 "고소인(김유진)은 고소인에 대한 허위사실이 처음 유포됐을 당시,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피해가 확대되는 것을 원치 않아 시시비비를 가리기보다는 급히 사과문을 게재했다. 하지만 사과문으로 인해 고소인이 피고소인의 허위사실을 모두 인정하는 것처럼 인식되어 주변 사람들에게 더 큰 피해를 주고 말았다"며 "이에 더 이상 허위사실이 유포되는 것을 묵과할 수 없었기에 고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유진 PD 측은 "고소인은 허위사실이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었기에 법률 대리인을 통해 해당 언론들에 기사 삭제를 요청했고, 허위사실임을 인정한 국내 매체 3곳, 뉴질랜드 매체 1곳은 이미 기사를 삭제했거나, 정정보도할 뜻을 밝혔다"면서도 "하지만 아직도 고소인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사람들이 있어 이 부분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유진 PD 측은 "앞으로는 언론을 통한 소모전이 아닌 법의 판단을 기다릴 것이며, 고소인은 고소인에 대한 무분별한 악성 댓글 및 고소인이 관련되지 않은 사건을 거짓으로 기사화 또는 공론화하는 등의 허위사실 유포행위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 덧붙였다.
김유진 PD를 둘러싼 논란은 지난달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김PD가 학교 폭력 가해자라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자신을 피해자라고 밝힌 이 누리꾼은 '2008년 16살 때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유명인 A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 주동자인 A는 사과 한마디 없었지만 잊고 있었는데 최근 TV에 출연하면서 그때 기억이 살아나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이후 또 다른 누리꾼이 초등학교 시절 김PD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등 추가 폭로가 이어졌다.
김PD는 이원일 셰프의 피앙세로 지난 3월부터 MBC 연애 관찰 예능 '부러우면 지는거다'에 출연하며 결혼 준비 과정을 공개했으나 논란이 불거진 후 자진 하차, 두문불출 해왔다. 그러던 중 지난 4일 김PD가 서울 서초구 잠원동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발견되며 충격을 안겼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당시 김PD는 수면제 과다 복용으로 추정되는 상태로 의식은 없었으나 호흡은 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PD는 한 대학병원에서 이원일과 가족의 간호 끝에 기력을 되찾고 최근 퇴원했다.
김PD는 극단적 시도에 앞서 자신의 비공개 SNS 계정에 '마지막 인사'라는 내용의 A4 용지 2장 분량의 글을 게재하고 논란 뒷이야기 및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글에서 김PD는 "예비 신랑이 나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었고, 이유를 막론하고 학창 시절 나로 인해 상처받았을 친구들이 있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에 사과문을 올렸다"면서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분이 다른 이의 행동을 내게 뒤집어씌웠을 때 해당 가해자에게 연락이 와서 발을 빼려는 모습을 봤어도 친구라고 생각해 그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친구는 뒤에서 지인을 통해 지속해서 협박 문자와 전화를 걸어왔다. 내가 처음부터 모든 것을 밝혔다면 여러분들께서 믿어주셨겠느냐. 이 셰프에게 나라는 꼬리표가 사라질까"라며 "모든 분께 죄송하다. 나는 억울한 모든 것을 안고 사라지겠다"고 극단적 선택을 암시했다.
이후 온라인 상에는 김PD가 두 차례에 걸쳐 게재한 자필 사과문에서 폭언, 폭행 등 자신의 행동을 인정하고 사과한 만큼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지 않느냐'는 반응 한편, 일각에서는 '왜곡된 정보로 김PD를 가해자로 몰고 간 게 아니냐'는 신중론도 제기되는 등 새 국면을 맞았고, 김PD 측은 합의, 선처 없는 강경대응 방침을 시사헀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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