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걸그룹 닮은꼴 축구선수 강수진 "선수 같지 않아 고민"
입력 2020-05-13 11:25  | 수정 2020-05-14 11:37

축구 선수 강수진이 13일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올라 화제다.
지난달 20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한 강수진은 남다른 고민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그는 '축구선수 같지 않아서 고민'이라고 털어놓으며 "운동복 입지 않고 꾸미고 가면 '이렇게 예쁜 애가 축구를 하느냐'고 한다. 헬스장에 갔는데도 그랬다"고 밝혔다.
이어 "당연히 감사하지만 스스로 그 정도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부담된다. 외모로만 시선을 받다 보니까, 그런 편견 없이 바라봐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서장훈이 "여자 축구를 위해서는 오히려 이렇게라도 관심을 끄는 게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조언하자 그는 "그런 시선이 너무 부담스럽다. 내가 못 받아들이겠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그의 고민에 서장훈과 이수근은 "지금은 그렇게까지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것 같다"며 "아직은 여자 축구계의 관심이지 대중은 모른다. 힘든 과정을 거쳐야 네 이름을 찾게 된다. 너무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뿐만 아니라 그는 "내가 성격도 사진과 달리 털털하고 내숭도 없고 애교도 없다. 운동장 가면 파이팅 넘친다"며 "태권도 하다가 가수 꿈이 있었다. 그러다가 운동은 포기 못 하겠다 해서 (축구를 하게 됐다)"고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를 전하며 노래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스포츠계 선배인 서장훈은 "운동 선배로서 이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수진이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 종목별로 요정들이 정말 많다"며 "그러나 진정한 요정으로 남는 사람은 몇 명 없다.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 된다. 외모에 관한 관심을 좋게 생각해라. 축구를 더 늘게 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될 수도 있다"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1997년생인 강수진은 울산 현대고와 고려대 축구부를 거쳐 현재 여자축구 WK리그 세종 스포츠토토 소속 중앙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홍연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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