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명해지고 싶어서" 필리핀 대통령 암살 선동 SNS 올린 교사
입력 2020-05-13 11:00  | 수정 2020-05-20 11:05
필리핀에서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을 암살하는 사람에게 5천만 페소(약 12억원)를 주겠다는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공립 학교 교사가 체포됐습니다.

13일 일간 필리핀 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국가조사국(NBI)은 11일 필리핀 북부 잠발레스주(州)의 한 공립 고교 교사인 론넬 마스(25)를 폭동 선동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마스는 지난 5일 트위터에 두테르테 대통령을 암살하는 사람에게 5천만 페소를 주겠다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또 최근 방송 중단 명령을 받은 현지 최대 방송사 ABS-CBN을 문 닫게 해서는 안 된다는 글을 해시태그와 함께 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BS-CBN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마약과의 전쟁에 대한 비판적인 보도 등으로 눈엣가시처럼 여긴 방송사입니다.


마스는 자신이 올린 글 때문에 일부 네티즌으로부터 위협을 받게 되자 글을 삭제했지만, 해당 글을 캡처한 사진이 SNS를 통해 확산했습니다.

그는 또 자신의 스마트폰을 파손한 뒤 트위터 계정이 해킹당했다고 주장하다가 "유명해지고 싶어서 그런 글을 올렸다"고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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