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로 영화 `침입자` 개봉 한번 더 연기
입력 2020-05-13 10:51  | 수정 2020-05-14 11:07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영화 '침입자' 개봉이 또 미뤄졌다.
영화계에 따르면 송지효·김무열 주연 영화 '침입자'는 오는 21일 개봉할 예정이었지만 오는 6월 4일로 개봉 날짜를 바꿨다.
이로써 '침입자'는 세 번째 개봉 연기를 하게 됐다.
당초 개봉일은 지난 3월 12일로 예정돼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지난 4월 27일로 미뤘다.

그러다 오는 21일로 옮겼지만 이번 이태원 집단 감염 사태로 인해 또 연기됐다.
'침입자'는 실종된 동생 유진이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빠 서진이 동생의 비밀을 쫓는 내용의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배급사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측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하며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개학이 연기되는 등 사회적 우려가 커짐에 따라 영화 개봉을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연기 배경을 설명했다.
'결백'과 '초미의 관심사' 등 다른 신작들도 상황을 살피고 있다.
두 작품 모두 개봉을 한차례 미루거나, 개봉 일을 잡지 못하다가 최근 확정했다.
'결백' 측은 아직까지 개봉일 변동은 없지만 코로나19의 확산세를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4월 초 하루 극장 관객 수는 1만 5000명까지 떨어졌다.
이후 황금연휴 기간 7만명대로 늘었지만 최근 다시 2만명대로 급락했다.
극장 관계자는 "이달 하순부터 130만장의 할인권이 배포되는 등 정부 지원과 신작 개봉에 힘입어 극장도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했는데, 신작 개봉이 연기되면서 영화계가 다시금 침체의 길로 가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걱정을 표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지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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