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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올해 토론토서 야구 못해…류현진, 홈 등판 내년쯤
입력 2020-05-13 10:46  | 수정 2020-05-20 11:05

미국프로야구에서 뛰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32살 류현진은 이적 첫해 새 홈구장인 로저스센터 마운드에 오르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캐나다 토론토에서 경기가 열릴 가능성이 작아서입니다.

이는 메이저리그뿐만 아니라 토론토 팀이 속한 미국프로농구(NBA),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가 공통으로 직면한 문제라고 토론토 선이 한국시간으로 오늘(13일) 전했습니다.

메이저리그 30개 팀 가운데 블루제이스는 유일하게 캐나다에 연고를 뒀습니다.


토론토에서 프로 스포츠 경기를 무관중으로라도 개최하기 어려운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먼저 캐나다와 미국의 국경 봉쇄 조처가 아직 풀리지 않았습니다. 조만간 해제될 것 같지도 않습니다.

게다가 국외에서 온 입국자들의 내일(14일) 격리 조처도 유효합니다.

토론토에 1경기 또는 3연전을 치르려고 미국 연고 팀이 내일(14일) 격리를 감수하며 국경을 넘을 순 없습니다.

이미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지리상 가까운 팀끼리 리그를 새로 편성해 팀당 82경기씩 치르는 7월 개막안을 마련하고 선수노조와 협상에 나선 상황에서 안방인 토론토에서 경기를 못 치른다는 건 블루제이스에 분명 악재입니다.

마크 셔피로 토론토 사장은 토론토 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MLB 사무국이 중립지역을 대안으로 제시하지 않는 이상 (스프링캠프인)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을 정규리그에서 홈으로 사용할 공산이 짙다"고 예상했습니다.

류현진은 3월 초 스프링캠프 중단 이후 캐나다의 입국 제한 조처로 현재 더니든에 머물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위기를 뚫고 메이저리그가 개막에 시동을 건다면, 류현진은 6월 중순쯤 이곳으로 다시 오는 동료와 재회하고 7월 초 리그 개막을 맞이합니다.

이어 기존 동부지구 아메리칸리그 5개 팀과 내셔널리그 5개 팀을 합친 10개 팀의 '동부리그'에서 경쟁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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