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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엽만 활활…타율 ‘0.118’ 강민호·‘0.174’ 살라디노 고민 삼성
입력 2020-05-13 10:32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가 열렸다. 4회초 2사에서 키움 선발 요키시가 삼성 살라디노의 강습타구를 호수비로 처리한 후 공수교대를 하면서 서로 미소짓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삼성 라이온즈 타선이 빈타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7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팀 타율 0.198로 10개 구단 중 유일한 1할에 머물러 있다. 9위인 SK와이번스(0.250)와도 차이가 있다. 타자들의 타격감이 전반적으로 저조하다. 특히 주축 타자들의 엇박자 현상이 심하다.
삼성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선발 벤 라이블리가 6이닝 2실점 호투했지만, 2-3으로 패했다. 삼성 타선도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의 호투에 꽁꽁 막혔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 결과로 키움은 4연승을 질주했고, 삼성은 2연패로 시즌 5패(2승)째를 기록했다. 이날 역시 삼성 타선은 무기력했다. 요키시를 상대로 6이닝 동안 고작 3개의 안타만 뽑았다. 볼넷은 1개도 고르지 못했고 삼진은 무려 7개나 당했다. 1회초 기분 좋게 선취점을 뽑았지만, 운이 따른 결과였다. 1번타자 김헌곤의 외야 높이 뜬 공을 키움 중견수 임병욱이 놓치는 실책으로 무사 2루 찬스를 잡았고, 김동엽의 우전 적시타가 터졌다. 9회초에도 상대 2루수 김혜성의 실책으로 1점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삼성 타선의 고민은 김동엽만 돋보인다는 것이다. 2019시즌을 앞두고 삼각 트레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김동엽은 많은 홈런을 생산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지만, 60경기 6홈런에 타율 0.215에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은 출발이 좋다. 7경기에서 지난 시즌 때린 홈런의 3분의 1인 2개를 때렸다. 타율도 0.310을 기록 중이다. 12일 키움전에서도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적시타를 하나 추가했다.
반면 김동엽 이외 주축 타자들은 심각한 빈타에 허덕이고 있다. 특히 외국인타자 타일러 살라디노는 7경기에서 홈런 1개를 때리고, 타율 0.174에 그치고 있다. 키움전에서는 5번 3루수로 출전해 2회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때리며 요키시를 압박했지만,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강민호가 삼진 아웃됨과 동시에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키움 포수 박동원의 정확한 송구에 막혀 아웃됐다. 무사 1루로 시작한 삼성의 공격 흐름이 끝나는 순간이었다.
주축 타자인 안방마님 강민호는 6경기에서 타율 0.118(17타수 2안타)에 그치고 있다. 최근 1번타자로 나서는 김헌곤은 7경기 타율 0.105(19타수 2안타)다. 주장 박해민은 7경기에서 타율 0.185(27타수 5안타)다. 4경기 타율 0.250인 구자욱은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다. 총체적 난국이다.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가 열렸다. 1회초 무사 2루에서 삼성 김동엽이 선제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출루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2010년대 초반 통합 4연패를 달성하며 왕조를 구축했던 삼성은 2016년 이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고 있다. 구단 역사상 가장 긴 기간 동안 가을에 야구를 하지 못하는 암흑기를 보내고 있다. 올 시즌 허삼영 감독 체제로 새 출발 했지만, 초반 분위기는 살지 못하고 있다. 타선이 해결해줘야 하는데, 터지지 않고 있다. 삼성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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