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서도 클럽발 2차 감염…확진자 아버지·1살 조카 양성
입력 2020-05-13 10:19  | 수정 2020-05-20 11:05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부산에서도 클럽발 2차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이로써 부산 확진자 중 이태원 클럽 연관자는 4명(클럽 방문 2명·접촉자 2명)이 됐습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던 139번 확진자(27살·남성·사하구)의 아버지(62살·북구·140번 확진자)와 조카(1살·남성·남구)가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오늘(13일) 밝혔습니다.

이들은 모두 139번 확진자가 클럽을 다녀온 이후 접촉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시 보건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이태원 클럽발 지역사회 2차 감염이 현실화한 셈이어서 지역사회 감염 추세가 크게 꺾였던 부산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139번 확진자는 지난 2일 용인시 66번 확진자가 머물렀던 서울 이태원에 있는 한 클럽을 방문한 뒤 다음 날 부산으로 돌아왔습니다.


문제는 139번 확진자가 클럽을 다녀온 다음 날인 지난 3일부터 확진 판정을 받은 그제(11일)까지 8일 중 상당 기간 '무증상' 상태로 일상생활을 한 점입니다.

잠정적인 역학조사 결과 그는 자택과 직장이 있는 사하구와 부모 집이 있는 북구, 많은 사람이 모이는 해운대 관광시설 등지를 주로 다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시는 139번 확진자의 이태원 클럽 방문 일정과 시간대별 동선, 부산으로 돌아온 뒤 확진될 때까지 동선, 접촉자 수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139번 확진자 가족 2명이 추가 감염된 데다, 그가 무증상 상태에서 일상생활을 해온 점을 고려하면 지역 내 또 다른 2·3차 감염과 다수의 접촉자 발생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어제(12일) 103명이었던 이태원 클럽 연관 부산 거주자는 271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이태원 일대 방문자가 236명, 접촉자가 35명입니다. 이들 중 양성 판정을 받고 입원한 사람은 4명이며 134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125명은 진단 검사 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2명은 검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271명 중 50명은 용인시 66번 확진자와 동일한 시간대 이태원 클럽 등지를 이용한 사람들입니다.

시는 이들은 용인시 66번 확진자 접촉자로 분류, 모두 자가격리 조처했습니다.

또 지난달 24일∼지난 6일 이태원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된 217명은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했습니다.

지난달 24일∼지난 6일 이태원을 다녀온 사람과 접촉한 사람 중 증상이 없는 6명은 검사대상이 아닙니다.

부산 지역 누적 확진자는 141명(질병관리본부 통계 기준 141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입원환자는 15명이며, 123명은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습니다.

사망자는 3명이며, 자가격리 대상은 2천352명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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