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홍석천 이어 하리수도 소신 발언…"나 하나쯤이야 생각 말고 진단검사 받길"
입력 2020-05-13 10:19  | 수정 2020-05-14 10:37

방송인 하리수가 이태원 클럽 발 코로나19 확산에 우려를 표하며 방문자들의 검사를 독려했다.
지난 12일 하리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 한 사람쯤이야 하고 생각 마시고 모두를 위해서 진단검사 꼭 받으세요. 금 검사받으시면 익명보호 가능하다고 하니 적극적인 협조 바랍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글과 함께 정부에서 배포한 포스터도 함께 게재했다.
해당 포스터에는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5일까지 이태원 클럽과 인근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권유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피검사자 신원에 대해서는 각별히 보안을 유지할 것입니다. 지역사회 안전을 위한 자발적 협조 부탁 드립니다"라는 문구도 쓰여있다.
앞서 하리수는 지난 9일 '덕분에 챌린지'에 참여해 "열악한 환경에서도 묵묵히 땀 흘리는 여러분이 계셔서 덕분에 정말 든든하고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코로나19 사태의 최전선에서 헌신하는 의료진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 바 있다.
국내 대표적인 성 소수자 연예인인 홍석천도 이태원 클럽 방문자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독려했다.
홍석천은 "지금은 용기를 내야 할 때"라며 "성 소수자들이 '아웃팅'에 대한 걱정이 크다는 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무엇보다 본인과 가족, 그리고 사회의 건강과 안전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랫동안 이태원에서 자리를 잡은 사람으로서 이번 일이 참 안타깝고 걱정스러운데, 무엇보다 아직도 검진을 받지 않고 연락이 안 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 가장 우려된다"며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행히 익명 보장이 된다고 하니 지금이라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지금 당장 용기를 내 검사에 임하길 간곡히 권한다"고 재차 당부했다.
한편 '한국 트랜스젠더 연예인 1호'로 화제를 모은 하리수는 지난 2001년 화장품 브랜드 광고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으며, 이후 가수와 연기자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디지털뉴스국 홍연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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