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GC녹십자, 디엠바이오와 손잡고 의약품 위탁생산 사업 진출
입력 2020-05-13 09:54 
(왼쪽부터) 허기호 GC녹십자 오창공장장, 민병조 디엠바이오 대표, 사공영희 GC녹십자 운영기획실장, 카와사키 요시쿠니 디엠바이오 대표가 CMO 사업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하는 MOU를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 = GC녹십자]

GC녹십자는 지난 12일 충북 청주시 오창공장에서 디엠바이오와 함께 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 분야의 최신 동향과 기술을 교류하는 등 사업 전반에서 포괄적으로 협력하기로 하는 협약을 맺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GC녹십자는 오창공장 안에 새로 지은 통합완제관을 전초기지로 삼아 CMO 사업 확장에 나선다.
통합완제관은 치료제 생산 효율성 강화를 위해 국내 GC녹십자 생산시설의 분산된 완제공정을 일원화 한 생산시설이다. 이 시설은 기획단계부터 자체생산 품목과 함께 CMO 물량까지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GC녹십자는 바이알(Vial), 디엠바이오는 프리필드시린지(PFS)에 특화된 충전라인이 구축돼 있어 협업을 통한 시너지가 기대된다.

디엠바이오는 동아쏘시오그룹이 일본 메이지세이카파마와 합작해 설립한 바이오의약품 전문회사로 cGMP(미국 FDA 우수의약품 제조관리 규정) 수준의 항체 바이오의약품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작년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인 PMDA로부터 생산시설에 대한 GMP 적합성 승인도 받았다. 양사가 공동 개발하는 바이오시밀러의 생산뿐만 아니라 CDMO 사업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CDMO 사업을 위탁연구(CRO) 사업까지 확장하기 위해 미국 라크만(Lachman)사로부터 GMP System에 대해서 미국 FDA 기준의 컨설팅을 받았으며, 연구센터도 신설했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사업 인프라를 갖춘 회사와의 협력은 CMO 사업을 개시하고 확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며 "이번 협약이 양사가 갖춘 강점을 살리는 동반성장 모델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병조 디엠바이오 대표는 "디엠바이오는 현재 GC녹십자가 위탁한 국내 및 해외수출용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뉴라펙을 생산하고 있다"며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단순 고객-수탁 관계가 아닌 의약품 CMO시장의 발전을 촉진할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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