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버럭 트럼프', 중국계 기자에게 "중국에 물어라"…회견 돌연 중단
입력 2020-05-13 09:33  | 수정 2020-05-13 10:45
【 앵커멘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에서 중국계 기자의 질문에 고약한 질문이라며 신경질적인 태도를 보이다, 급기야 회견을 중단했습니다.
백악관은 뒤늦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지만, 정작 대통령과 부통령은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기자회견.

CBS 방송의 중국계 기자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왜 유독 검사 역량만 강조하느냐고 질문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신경질적으로 답합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그런 질문은 중국에 해야 하는 것 같은데요. 나한테 묻지 마세요. 중국에 물어보세요, 알겠어요?"

기자는 자신의 인종 때문에 나온 발언이 아닌지, 우회적으로 지적합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왜 저를 콕 집어 중국에 물어보라는 거죠?) 고약한 질문을 하는 누구에게나 (내가) 하는 말입니다."

설전을 이어간 트럼프 대통령은 갑자기 다른 기자를 지목했다가 마음을 바꾸는 듯하더니, 지목됐던 CNN 기자가 항의하는 와중에 돌연 회견을 중단해 버립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저를 먼저 지목하셨잖아요.) 응답이 없어 다른 여성분 지목하는 겁니다…감사합니다."

같은 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무역합의 재협상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은 뒤늦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했지만 정작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은 마스크를 쓰지 않아, 트럼프 태도에 대한 비판과 함께, '코로나19 불감증' 논란도 이어졌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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