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석방 노린 죄수들, 물컵 돌려가며 코로나19 고의 감염
입력 2020-05-13 09:33  | 수정 2020-05-13 10:43
【 앵커멘트 】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가운데 이 바이러스에 걸리고 싶어 안달이 난 사람들이 있다라면 믿으시겠습니까?
미국 LA에 위치한 한 교정시설의 수감자들이 조기 석방을 노리고 의도적으로 코로나19를 퍼트리는 행동을 하다 딱 걸렸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흰색 옷을 입은 수감자가 컵에 물을 담더니, 다른 수감자에게 건넵니다.

컵을 받은 파란 옷의 수감자가 컵에 입을 댄 후 다른 곳으로 이동해 자연스럽게 컵을 내려놓자,

컵의 주인이 다가가 회수한 후 또 다른 수감자에게 건넵니다.

▶ 인터뷰 : 알렉스 / LA 카운티 보안관
- "처음에는 이들이 왜 이러는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감시비디오를 보면 수감자들이 의도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려고 이런 짓을…."

이 교도소는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지난 2월부터 경범죄를 저지른 수감자들을 조기 석방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수감자들은 이 조기 석방 대상에 들기 위해 의도적으로 코로나19를 퍼트렸고, 결국 사건에 연루된 50여 명 중 2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알렉스 / LA 카운티 보안관
- "그들은 물컵처럼 일회용 스티로폼 컵도 공유했습니다. 또 감염을 위해 한 마스크를 돌려가며 냄새 맡는 등 공동으로 사용했습니다."

미국 일부 도시에서는 이처럼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고 조기 석방 제도를 시행중인데 이들이 다시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늘며 지역사회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LA 경찰은 관련자를 추가로 형사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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