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부 시민들 "미안한 줄 알라"…성소수자 단체 "2차 피해 우려"
입력 2020-05-13 09:29  | 수정 2020-05-13 10:25
【 앵커멘트 】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시민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죠.
시민들의 비판이 쏟아지자 성소수자 단체들은 2차 피해가 우려된다면서 안전하게 검사를 받도록 해달라고 밝혔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천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이곳에서 이태원 클럽에 갔던 주민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자 지난 10일 대자보가 붙었습니다.

「'학부모 일동'이라고 쓴 대자보에는 초·중·고등학생에게 미안한 줄 알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 인터뷰 : 이웃주민
- "저도 어느 정도는 이해하는데 어쨌든 개인이 조심해야죠. 학부모로서도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을 못 하고 있는데…."

▶ 인터뷰 : 인근 상인
- "얼마나 많은 사람이 피해를 보는지 생각을 안 하잖아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다녀간 일명 '찜방'을 폐쇄해달라는 청원이 올랐습니다.」

성 소수자들은 2차 피해가 일어날 가능성을 우려했습니다.

「성 소수자 단체들은 긴급대책본부를 출범시키고, 이번 일이 성 소수자에 대한 낙인과 차별로 이어져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책본부는 성 소수자들이 안전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검진을 독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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