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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이천웅-2번 김현수 ‘찰떡궁합’…다시 신바람 내는 LG
입력 2020-05-13 09:27 
이천웅(오른쪽)과 김현수(왼쪽)는 10일 창원 NC전부터 테이블세터를 이루며 뛰고 있다. LG도 3연패를 탈출하며 신바람을 내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상황마다 다를 수 있으나 당분간은 (김)현수가 2번타자로 뛴다.”
류중일 LG 감독이 지난 10일 창원 NC전부터 테이블세터를 ‘1번 이천웅-2번 김현수로 바꿨더니 쌍둥이 군단이 다시 신바람을 내고 있다.
3연패를 당한 시점이었다. LG는 5일 잠실 두산전부터 8일 창원 NC전까지 1번 이천웅-2번 정근우를 앞에 세웠다. 하지만 10일 경기부터 김현수가 3번에서 2번으로 타순을 한 계단 올렸다.
3번타자가 익숙한 김현수는 지난해 2번타자로 뛴 적이 없다. 그렇다고 낯선 건 아니다. LG로 이적한 첫 시즌이었던 2018년엔 72타수(22안타 4홈런 12볼넷)를 기록했다.
‘강한 2번타자의 시너지 효과는 즉시 나타났다. 맹타를 휘두르며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2번 타순 시 타율이 0.600(10타수 6안타)이다.
특히 1번 이천웅과 호흡이 좋았다. 새 테이블세터의 찰떡궁합은 LG가 10일 NC, 12일 SK를 꺾을 수 있던 원동력이었다.
10일 경기에서 엇갈려 출루하던 이천웅과 김현수는 8회에 힘을 모았다. 6-7의 1사 1, 3루에서 이천웅이 희생타로 동점을 만들자, 곧바로 김현수가 1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뒤이어 3번 채은성의 쐐기 홈런까지 터졌다.

SK를 4연패 늪에 빠트렸던 12일 경기는 이천웅과 김현수의 맹타가 인상적이었다. 이천웅과 김현수는 나란히 4안타를 몰아쳤다. 모두 ‘연타였다. 이천웅이 안타를 치고 출루하면 김현수도 안타를 때렸다.
LG는 이천웅과 김현수의 안타가 나온 1회(1점), 3회(3점), 4회(4점), 8회(1점)에 손쉽게 득점했다. 거꾸로 테이블세터가 출루하지 않은 이닝에선 득점하지 못했다. 그만큼 이천웅과 김현수의 존재감을 엿볼 수 있다.
김현수는 타순을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그래도 타석 기회가 많아져서 좋다. 타선의 연결도 잘 되는 것 같다”며 (이)천웅이와 호흡은 아직 경기 수가 적어서 솔직히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이번엔 서로 잘 맞아서 좋아 보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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