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미중 갈등 재부각에 코스피, 1900선 공방
입력 2020-05-13 09:24 

코스피 장중 1900선이 깨지며 하락 출발했다.
13일 오전 9시 6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20.36포인트(1.06%) 하락한 1901.08을 기록 중이다.
이날 24.67포인트(1.28%) 내린 1897.50에서 출발한 지수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과 중국 무역갈증 재점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1900선을 오가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달 29일 장중 1950선을 회복하는 등 반등세를 보였으나 5월 황금 연휴가 끝난 후 국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함께 글로벌 경기 혼돈에 따라 다시 우하향하는 모습이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 고조와 섣부른 봉쇄 조치 완화 부작용에 대한 우려 등으로 하락했다.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을 둘러싼 미·중 간 갈등과 각국의 경제 재개 상황 등을 주시했다.

미국과 중국 양국 당국자의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원칙 확인 등에도 코로나19로 인한 양국의 충돌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중국에서는 1단계 무역합의를 다시 협상해야 한다는 주장이 관영 언론을 통해 흘러나오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재협상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일축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의 백신 개발에 대한 중국의 해킹 시도 보도 등에 대해 "중국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거듭 비난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상원의원들이 코로나 관련 중국에 대한 조사 및 제재를 가하는 법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은 미중 무역 마찰 우려를 부추길 수 있어 외국인의 매물 출회 지속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증시의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업종별로 운수창고, 전기·전자, 건설업, 증권, 운송장비, 은행, 금융업 등이 떨어지고 있고, 의약품, 통신업 등이 소폭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96억원, 50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83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63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희비가 엇갈린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현대차, 삼성SDI 등이 하락한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NAVER, 셀트리온, LG생활건강은 오름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29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1010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5.68포인트(0.83%) 떨어진 678.53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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