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시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세계 3위…확진자 23만명 넘어
입력 2020-05-13 08:49  | 수정 2020-05-20 09:07

러시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2일(현지시간) 23만명을 넘어섰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일째 1만명 이상을 유지하면서 누적 확진자가 이날 오전 현재 영국을 넘어 세계 3위 규모로 늘어났다.
일각에서는 러시아의 확진자 수가 스페인보다 많아져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까지 불어났다고 집계했다.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3월 말부터 방역 차원에서 실시해온 전체 근로자 유급 휴무를 이날부터 해제했다.
푸틴 대통령은 다만 통제 완화 지시를 내리면서도 주지사 등 지역 정부 수장들이 현지 사정에 맞게 제한 조치들을 단계적으로 해제하도록 주문했다.

감염자가 집중된 모스크바시는 주민 자가격리 등의 제한 조치는 이달 말까지 유지하면서 건설·생산업 분야 주요 사업체들의 조업만 우선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이날 "지난 하루 동안 모스크바를 포함한 전국 83개 지역에서 1만899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면서 "누적 확진자는 23만224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현지 보건당국이 대규모 검진 검사를 실시하면서 계속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 3일 1만633명으로 1만명 선을 처음 넘었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지속해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오다 지난 7일(1만1231명)·10일(1만1012명)·11일(1만1656명) 사흘 동안 1만1000명대로 증가한 뒤 이날 다시 1만명 대로 내려오면서 다소 감소했다.
가족과 사회 집단 등에서 2차·3차 감염이 확산하면서 대규모 확진자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신규 확진자의 40% 이상에 달하는 무증상 감염자들이 무의식적으로 주변 사람들을 감염시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현황 실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러시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이날 오후 현재 미국(138만8187명), 스페인(26만9520명)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집계에 따르면 스페인의 누적 확진자는 22만7436명으로 러시아보다 오히려 적다. 러시아의 누적 확진자가 미국(134만8183명)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라는 것이다.
AFP 통신도 이날 자체 통계를 근거로 러시아의 누적 확진자 수가 영국과 스페인을 넘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코로나19 급증세가 한동안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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