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자리 꽉 채운 여객기 논란…벌써 '감염 불감증'
입력 2020-05-13 07:00  | 수정 2020-05-13 07:59
【 앵커멘트 】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가운데 좌석을 비워두겠다고 발표했던 미국 항공사가 승객을 꽉 채운 채 비행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감염 불감증'을 보여줬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유타에서 출발해 텍사스로 향하는 여객기 안.

승객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고,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영국 런던에서 리스본을 향하는 여객기 안 승객들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개의치 않는 모습입니다.

미국에서는 한 심장 전문의가 코로나19 의료봉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탔다가 승객으로 가득 찬 기내 상황에 놀라 촬영한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사진은 금세 온라인에서 확산하며 논란이 됐고, 유나이티드 항공 측은 곧바로 여러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논란이 계속되자 항공사 측은 다음 주부터 기내 예약이 만석에 가까우면, 항공편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하거나 포인트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아예 방호복을 입고 비행기를 타는 승객도 있습니다.

▶ 인터뷰 : 파리발 탑승 중국 유학생
-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저는 꽤 안전하다고 생각해요. 꽤 안전한 것 같습니다."

미국과 유럽에서 속속 이동제한 등의 봉쇄조치를 해제하는 가운데, 벌써 감염 불감증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양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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