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치안센터에 경찰관 배치한다
입력 2009-03-09 08:00  | 수정 2009-03-09 08:05
【 앵커멘트 】
한 번쯤 주위에 텅 빈 치안센터를 보셨을 텐데요.
유명무실해진 치안센터의 기능을 되살리기 위해 앞으로는 경찰관이 배치돼 근무하게 됩니다.
정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굳게 잠겨진 문을 열고 들어가자 텅 빈 내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다름 아닌 경찰 치안센터입니다.

지난 2003년 일선 파출소 2~3곳을 1개 지구대로 통합하고 나머지 파출소를 치안센터로 명칭을 바꿨지만,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그 기능을 상실했습니다.

치안센터 앞이 '치안의 사각지대'가 된 것입니다.


▶ 인터뷰 : 한순전 / 치안센터 옆 가게 주인
- "중학교 큰 애들이 여기서 아주 말도 못해요, 저녁이면, 진짜. 8시, 9시 정도에 남자애들이 싸우고 말도 못해요."

▶ 스탠딩 : 정원석 / 기자
- "앞으로는 이처럼 굳게 닫혀 있던 치안센터에 경찰관이 머무르며 방범과 민원 업무를 담당하게 됩니다."

시민들의 생활안전을 위해 방치돼 있던 서울시내 253개 치안센터를 복원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른바 '파출소의 귀환'.

▶ 인터뷰 : 노상률 / 서울경찰청 생활안전계
- "최근의 강호순 사건이라든가 경기가 안 좋다보니까 생계형 범죄도 발생될 우려가 있고 늘어날 우려가 있습니다. 이것을 예방하기 위해서 치안센터에 경찰관을 배치하게 됐고요."

시민들도 반기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이연화 / 서울시 면목동
- "더 안심이 되고, 혼자 보내는 길도 경찰이 같이 봐준다고 생각을 하면 마음이 불안한 게 좀 덜 하지 않을까 싶네요."

하지만, 주간에만 경찰관이 머물러 야간에는 치안 효과가 미미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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