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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 영입으로 1위 돌풍 "롯데가 달라졌어요"
입력 2020-05-11 19:31  | 수정 2020-05-11 21:15
【 앵커멘트 】
프로야구 개막 일주일, 지난해 꼴찌팀 롯데의 5연승 돌풍이 가장 뜨겁습니다.
최연소 단장, 무명 감독, 수비 전문 외국인 선수 영입 등 파격 행보의 결실이라 더 놀랍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남들 다 거포 외국인 타자 뽑을 때 롯데는 전문 유격수 마차도를 뽑았습니다.

기존엔 없던 옵트아웃이라는 묘수로 FA 2루수 안치홍을 영입했습니다.

확실한 유격수와 2루수가 들어오자 지난해 최고였던 실책 비율이 절반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이대호 / 롯데 내야수
- "(마차도는) 수비면에서는 제가 본 선수 중 제일 잘하는 것 같습니다."

수비가 안정되자 투수들이 공격적으로 던지며 최다 볼넷을 최소로, 최고 평균자책점을 최저로 바꿨습니다.


마차도는 공격에서도 펄펄 날았습니다.

kt와 개막전 7회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렸고, SK와 4차전 8회 동점 홈런을 때렸습니다.

어제 5차전엔 7회 쐐기 투런포를 때려 홈런 1위에 올랐습니다.

38세로 역대 최연소인 성민규 단장의 파격 영입에, 무명의 허문회 감독이 안정된 운영으로 부응했습니다.

웬만해선 라인업을 바꾸지 않는 뚝심으로 3번의 막판 역전승을 이끌었습니다.

▶ 인터뷰 : 허문회 / 롯데 감독
- "제가 색깔이 있는 게 아니고 선수들이 색깔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 색깔을 보고 맞춰야 한다고."

지난해 꼴찌 롯데의 개막 5연승과 2,227일 만의 단독 1위 등극은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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