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8천 가구 '미니 신도시' 발표에…용산 부동산 '들썩'
입력 2020-05-11 19:30  | 수정 2020-05-11 20:53
【 앵커멘트 】
지난주 정부가 서울 용산구에 미니 신도시급인 아파트 8천 가구를 짓는 계획을 발표했죠.
발표 일주일도 안 됐는데, 용산 부동산 시장이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축구장 70개 규모의 용산역 정비창 부지.

지하철 1·4호선과 경의 중앙선이 다니고 GTX와 신분당선 연장선도 예정돼 서울 교통의 요지로 꼽힙니다.

이곳에 아파트 8천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정부 발표에 용산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올 초 10억 5천만 원에 팔렸던 주변 아파트는 개발 계획 발표 이후 몸값을 2억 원 올렸고, 투자 문의도 빗발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용산 부동산중개업소
- "지금 이 발표 나자마자 (아파트) 물건을 거둬들여 버렸어요. 더 오를 거죠. 지금 문의 엄청 많이 와요. 다른 동네에서도."

반면, 임대주택 비중이 높은 아파트 개발을 반기지 않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 인터뷰 : 안현희 / 서울 용산 공인중개사
- "8천 가구로 임대주택에다 (일반분양) 아파트 단지, 그것도 소형으로. 무슨 이게 호재냐. 그걸로 인해 왜 토지거래 허가 지역으로 묶느냐."

얼마 안 남은 금싸라기 땅을 서울 대표 랜드마크로 조성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 "토지 이용 측면에서 볼 때아파트를 짓기에는 너무 아까운 땅이 아니냐. 주상복합건물을 신축하더라도 오피스 빌딩이나 국제업무지구로 개발하는 게 훨씬 낫다고 봅니다."

부동산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용산 개발 계획.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서민들의 주거 안정에 도움이 될지, 묻지마 투자에 따른 투기판으로 변질될지, 현장에선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