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진보 논객` 진중권, 갈 곳 잃은 통합당 위한 토론회 간다
입력 2020-05-11 17:25  | 수정 2020-05-18 17:37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오신환 미래통합당 의원이 주재한 '보수가 나아가야 할 길'을 찾는 토론회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대표적인 '진보 논객'으로 꼽혀온 진 전 교수가 통합당 의원이 여는 '보수'를 위한 토론회의 발제를 맡아 이목을 끌었다.
오 의원은 오는 15일 오전 국회에서 '제 21대 총선을 말하다! "길 잃은 보수정치, 해법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 토론회에서는 수도권의 3040 통합당 출마자들이 제21대 총선 패인 분석과 앞으로 통합당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진 전 교수는 오 의원이 직접 섭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 전 교수는 1부 발제를 맡고, 이준석 통합당 최고위원이 2부 발제를 맡았다.
오 의원은 보도 자료를 통해 "제 21대 총선은 '보수정당 궤멸'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거두고 끝이 났다"며 "낡은 이념과 대안 없는 선거 전략은 젊은 세대가 보수를 등지게 하는 것은 물론 지지세력 마저 고개를 돌리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앞서 진 전 교수는 지난 3일 민경욱 통합당 의원을 필두로 보수 진영에서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는 '4.15 부정선거'와 관련해 "(부정 선거가) 가능하다고 믿는다면 그냥 미친 것"이라며 "의사 선생님과 얘기하는 게 더 나을 것"이라고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낸 바 있다.
또 지난달 28일에는 통합당의 총선 참패 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콩가루 정당이 더 밑바닥으로 추락하고 있다"며 "뇌 없는 정당이 아직도 뭐가 문제 인지 모른다"고 질책하기도 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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