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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수업’ 정다빈 “서민희에 좋은 어른? 최민수가 맡은 이실장” (인터뷰)
입력 2020-05-11 15:33 
‘인간수업’ 정다빈 최민수 사진=넷플릭스
‘인간수업 정다빈이 귀엽고 발랄한 여동생같은 캐릭터에서 탈피하는 도전을 시도했다. 우려가 있던 도전이었으나 그는 탈선과 허세, 상처로 똘똘 뭉친 알 수 없는 인물 서민희 역을 완벽히 소화해냈고, 최민수와의 호흡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11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넷플릭스 드라마 ‘인간수업 정다빈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많은 이가 궁금해하는 서민희(정다빈 분)와 이실장(최민수 분)의 다소 불편할 수도 있는 관계에 대해 진솔한 대답을 전했다.

정다빈은 시청자들 중 두 사람의 관계를 충분히 불편해할 수 있을 것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이에 최민수와 함께 서민희와 이실장의 서사를 푸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을 고백했다. 그는 촬영할 때 충분히 인지했고, 그렇게 안보이려고 (최민수와) 대화를 많이 나눴다. 서민희오 이왕철(이실장)의 관계는 형용할 수 없는 관계다. 그렇다고 해서 사랑은 절대 아니다. 민희가 의지하고 싶었던 것 뿐이다. 마침 의지하고 싶던 사람이 필요했는데 나를 가장 잘 알아주는 사람이 이실장이라 느낀 것 같다. 그런 이유로 민희가 옆에서 챙겨주고 싶은, 챙김받고 싶은 사람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민수 선배님이 ‘그냥 믿고 맡겨도 된다. 너가 해볼 수 있는 것 다 해봤으면 좋겠다라고 말해줬다. 감독님 역시 ‘잘 하는 것만 하지 말고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주자라는 말을 많이 해줬다”라며 그렇게 몇 개월 동안 촬영 현장에서 나는 정다빈으로 살기 보다 서민희로 살아왔다. 하고 싶은 말을 다하려고 했다. 감정표현에 솔직해지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라고 덧붙였다.
‘인간수업 서민희 이실장 사진=넷플릭스

‘인간수업에는 수많은 어른들이 나왔고, 민희 역시 그런 어른들과 많이 엮였다. 민희의 성매매를 눈치채고 도와주려고 상담을 먼저 제안한 해경(김여진 분), 담임으로서 아이들의 행동에 많은 신경을 써줬던 진우(박혁권 분), 민희의 잘못된 행동을 알면서도 묵묵히 보고만 있엇지만, 그가 느낀 괴로움을 제일 먼저 헤아려줬던 이실장(이왕철) 등 정말 다양한 어른이 등장했다.

이와 관련해 정다빈은 가장 좋은 어른이라는 게 있을까란 생각이 든다. 과연 이 아이들이 옆에 좋은 어른이 있었다면, 옆에서 지켜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이런 행동을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그래도 민희에게 있어 가장 좋은 어른을 꼽자면, 마음으로서 의지를 하고 그랬던 사람은 이실장이지 않나 싶다. 그런 이유로 모든 분이 이실장과 서민희의 관계가 뭔가 불편하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 같다. 두 사람의 사이가 정말 물음표지 않냐. 형용될 수 없는 사이라 관심을 갖고 생각을 하게된 것 같다”라고 답했다.

여러 어른 중 마음으로 의지를 할 수 있던 이실장을 민희에게 가장 좋은 어른으로 짚었지만, 그는 현실에서 본인이 생각하는 좋은 어른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한 답을 찾지 못했다고 했다. 다만 정다빈은 ‘인간수업으로 따진다면, 그냥 모든 아이에게 색안경을 끼지 않고, 진심으로 다가가주는 어른이 좋은 어른이지 않을까 싶다. 그냥 정말 말 한마디라도 관심을 가져줄 수 있는 어른이 필요한 것 같다”라고 생각을 털어놨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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