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태원 유흥시설 갔었다`하면 묻지도 않고 무조건…"
입력 2020-05-11 14:28  | 수정 2020-05-18 15:07

서울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11일 오전 11시 기준 총 79명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4월 24일부터 5월 6일 사이 이태원 일대를 방문한 사람들에게 방역 조치에 협조해 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8시까지 이태원 클럽 관련으로 6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총 79명"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6일 이태원 클럽 관련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감염이 빠르게 확산하는 추세다.

10일 낮 12시 기준으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총 54명으로 집계됐는데, 20시간 사이에 25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윤 반장은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이태원 클럽 등 일대 지역을 방문한 분들은 방역 당국의 조치사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 특히 타인과 접촉을 삼가고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보건소나 1339를 통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중대본은 "이 과정에서 개인의 신상정보는 엄격히 보호되고 존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문제가 된 '특정 클럽'에 갔었다고 말하지 마시고, 그냥 이태원 일대의 유흥시설에 방문했다고만 말씀하시면 보건소에서 추가 질의 없이 바로 무료로 검사해드린다"며 적극적인 검사 참여를 촉구했다.
정부는 이태원 클럽 관련 접촉자에게 자가격리 뒤 증상이 나타나면 검사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그러나 접촉자를 특정해 분류하기 어려워 이태원 클럽·술집 등 위험시설을 방문한 사람이라면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윤 반장은 "젊은 세대는 무증상 감염 비율이 높기 때문에, 본인의 감염 가능성뿐 아니라 타인과 공동체로의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