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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장윤일 "비수구미서 평생 살아, 지겨울 정도"
입력 2020-05-11 08:4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인간극장 장윤일 씨가 자식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11일 방송된 KBS1 ‘인간극장에서는 20주년 특집으로 ‘웰컴투 비수구미, 그 후 7년 편이 전파를 탔다.
지난 2013년 5부작으로 방송된 ‘웰컴 투 비수구미 편에서는 3가구만 사는 오지 중의 오지, 비수구미에서 작은 산채 식당을 운영하며 삶의 터전을 일궜던 철의 여인 김영순 할머니와 천생 농사꾼이자 꽃밭 가꾸기의 귀재 장윤일 할아버지. 버스 한 대 오가지 않는 오지에서 평생을 살았던 부부는 노후만큼은 도시에서 편히 보내고자 은퇴를 결심했다. 때마침 가업을 잇겠다는 장남 복동 씨 부부가 비수구미에 들어와 농사와 식당일을 배웠다.
7년 후, 코로나19 여파로 손님을 전혀 받을 수 없는 비수구미 식당, 이장이 된 장남 복동 씨는 돼지 열병을 막느라 마을 일로 동분서주한다.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집안일, 여장부 영순 할머니는 병까지 나셨다.

장윤일 씨는 내가 여기서 평생 살았다. 아들도 평생 여기서 살아야 한다. 그러면 자손한테 또 물려주는 건데 그럼 언제까지 대대로 이어가며 살아야 하냐”고 말했다. 이를 듣고 있던 장남 장복동 씨는 그래서 비수구미 장 씨를 만들지 않았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장윤일 씨는 나는 내 평생을 여기에서 보낸 것만 해도 지겨울 정도인데 대대로 물려줘서 자손들을 지겹게 할 필요 없다. 그래서 나가 사는 것을 좋아했다. 외국은 부모가 몇 대가 물려서 하는 게 좋다고 하지만 내 생각은 그렇지 않다. 부모가 고생한 것은 자식이 물려받지 않는 게 좋은 거라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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