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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사냥의 시간` 최우식 "거친 반항아 役, 성장의 기회"
입력 2020-05-11 07:01 
최우식이 '사냥의 시간'에서 반항아 기훈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사진|넷플릭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전 세계를 사로잡은 영화 ‘기생충의 배우 최우식(30)이 이번엔 거친 반항아가 되어 돌아왔다.
최우식은 지난달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영화 ‘사냥의 시간(감독 윤성현)에서 가진 것은 의리뿐인 반항아 기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와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 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물.
우여곡절 끝에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넷플릭스로 관객들과 만나게 된 최우식은 ‘기생충 덕분에 해외에서도 배우 최우식에게 궁금증도 많고 관심도 많을 때 넷플릭스로 전 세계 사람들에게 한 발 더 빨리 다가갈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넷플릭스라 편하게 볼 수 있지 않나. ‘우가팸도 바쁜 와중에 시간을 내서 보고 좋다고 해주더라. 제가 했던 대사를 따라 하고 놀리기도 했다. 제 친구들도 좋아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우가팸은 최우식을 비롯해 절친한 배우 박서준 박형식, 그룹 방탄소년단(BTS) 뷔, 가수 픽보이 등 절친들을 지칭한다.
최우식은 반항아 기훈을 통해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 수 있어 좋았다고. 그는 예전엔 삐약삐약 병아리 이미지가 있었다. 이번에는 많이 안 보여줬던 모습이라 좋았다. 제가 우락부락하지도 않고 수염도 안 어울리지만, 반항아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욕심이 났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모습을 연기할 있어 매력적이었다. 욕을 왜 이렇게 많이 하냐고도 하는 분들도 있는데 제가 할 수 있는 거친 이미지를 보여준 좋은 역할”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감독님이 생각한 기훈이는 키 크고 여자들에게 인기 많은 캐릭터였어요. 그런데 제가 맡으면서 키만 큰 애가 됐죠. 감독님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리즈 시절을 생각하며 기훈이를 그리셨는데, 제가 캐스팅되면서 양아치가 된 거죠.(웃음) 사실 기훈이를 연기하면서 어색할까봐 걱정되기도 했어요. 욕심내고 도전하는 건 좋지만, 대중이 어색하고 불편하게 받아들이면 어떡하지 싶었어요. 덜 하면 캐릭터가 안 살고 오버하면 보는 사람들이 부담스러울까 싶어 알맞게 하려고 노력했죠.”
최우식이 '사냥의 시간'에서 호흡을 맞춘 이제훈 안재홍 박정민과 작업이 무척 즐거웠다고 말했다. 사진|넷플릭스

최우식은 ‘사냥의 시간에서 이제훈, 안재홍, 박정민과 호흡을 맞추며 많이 배웠다고 했다.
그는 처음에 엄청 긴장됐다. 형들과 작업이 궁금했고, 내가 적응 못 할까 걱정도 됐다. 카메라 앞에 서면 연기 욕심도 나고 피도 끓었다. 다행히 서로의 선을 침범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캐릭터로 조화를 이루는 좋은 관계가 돼서 많이 배웠다. 막내지만 또래이기도 했고, 영화 안에서는 베프라 서로 장난도 치면서 즐겁게 찍었다. 기훈을 하면서 연기자로서 성장하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최우식은 이제훈 형에게도 많이 배웠다. 다른 현장에서도 선배님들에게 기대고 선배님들이 후배를 도와주는데, 저희 현장에서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이 제훈 형이었다. 형을 보면서 현장에서 다른 배우들과 같이 더 편하게 연기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인물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진짜 글로 읽었던 모든 캐릭터가 입체적으로 나왔다. 정민 형도 상수를 재해석해서 입체감 있게 만들어왔는데 되게 멋있더라”며 애정을 보였다.
윤성현 감독님도 배우가 직접 느끼고 꾸며내지 않는 표현을 좋아하시더라고요. 제가 느끼지 못하는 감정을 표현해야 할 때가 있지만, 저는 현장에서 감독님의 말대로 많이 변하는 스타일이거든요. 감독님이 ‘너는 어때? 하고 물어봐주셨고, 감독님과 만들어가는 장면을 즐기는 편이라 재미있었죠. 감독님도 저희랑 비슷한 나이라 그런지 다른 현장이랑 느낌이 달랐어요. 친한 동네 형 같은 느낌으로 더 편하게 질문하고 소통할 수 있는 현장이었죠.”(인터뷰②에 계속)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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