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독 언론 "시진핑, WHO 사무총장에 팬데믹 연기 요청"
입력 2020-05-11 07:00  | 수정 2020-05-11 07:46
【 앵커멘트 】
독일의 대표적인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지난 1월 세계보건기구에 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 '팬데믹' 선언을 늦춰 달라는 요구를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보도 내용을 부인했지만,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WHO가 코로나19와 관련한 세계적인 대유행, 팬데믹을 선언한 건 지난 3월 12일.

중국에서 첫 환자가 보고되고 70여 일 만으로, 전 세계적으로는 이미 12만 명의 확진자가 나온 뒤였습니다.

▶ 인터뷰 : 거브러여수스 / WHO 사무총장 (지난 3월)
- "급속한 확산과 심각성, 행동 불능 수준에 대해 우려합니다. 코로나19를 팬데믹으로 특징지을 수 있다는 평가를…."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WHO의 팬데믹 선언이 늦어진 배경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개입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시 주석이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팬데믹 경고를 연기해달라는 요청을 했다는 겁니다.


슈피겔에 따르면 시 주석이 전화를 건 건 지난 1월 21일로, 미국에서 우한을 다녀온 남성이 첫 확진을 받은 시점입니다.

이틀 뒤인 23일, WHO는 코로나19 관련한 긴급위원회를 열었지만, 팬데믹 선언은 이르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 인터뷰 : 거브러여수스 / WHO 사무총장 (지난 1월)
- "아직은 국제적인 비상사태로 볼 수는 없습니다. 아마 그렇게 될 수도 있을 겁니다."

슈피겔은 보도 이후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이 해당 사실을 부인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미국 NBC 방송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가 지난해 10월 한때 폐쇄됐다"고 보도했습니다.

NBC는 "지난해 10월 7일부터 24일까지 우한바이러스 연구소 최고 보안 구역에서 휴대폰 통화내역이 없다"며 "어떤 '위험한 사건'이 발생했음을 뜻한다"고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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