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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실책’ 박승욱, 허무하게 끝내기 패배 자초
입력 2020-05-10 20:51  | 수정 2020-05-10 22:18
kt위즈 내야수 박승욱이 11회 수비에서 치명적인 실책 2개를 범하며 두산 베어스에 허무하게 승리를 내줬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노기완 기자
kt위즈 내야수 박승욱(28)이 11회 수비에서 치명적인 실책 2개를 범하며 두산 베어스에 허무하게 승리를 내줬다.
박승욱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0시즌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8회 박경수의 대주자로 출전했다. 11회말 수비에서 연속으로 실책 2개를 연발하며 12-13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12-12로 팽팽한 접전이었던 11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두산 9번타자 정수빈이 kt 투수 이대은으로부터 2루 땅볼을 때렸다. 병살타 코스였다. 하지만 박승욱이 공을 잡은 후 2루에 송구한 것이 높았다.
유격수 심우준이 가까스로 잡았으나 2루 베이스를 밟지 못했다. 1루 주자 허경민은 이미 2루에 도착했다. 3아웃으로 이닝을 종료할 수 있었으나 졸지에 1사 1, 2루가 됐다.
두산은 득점권에 주자가 오른 상황에서 대타 김인태를 투입했다. 안타 하나면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상황이었다. 김인태가 3B1S에서 때린 타구는 이번에도 2루 쪽을 향했다. 그러나 박승욱이 공을 놓친 데 이어 뒤늦게 1루로 송구했으나 그마저도 실책으로 이어졌다. 결국 2루 주자 허경민이 이 기회를 틈타 홈을 밟으며 경기는 13-12, 두산의 승리로 끝이 났다.
kt는 2회 장성우의 3점 홈런에 힘입어 3-0으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으나 3회부터 5회까지 내리 10점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6회를 시작으로 차근차근 쫓아가며 9-11로 따라잡았다. 이어 9회 강백호 황재균이 연달아 솔로홈런을 때리며 11-11 동점으로 만들었다.
10회초에는 강현우가 1타점 2루타를 기록하며 kt가 12-11로 기어코 역전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10회말 오재일에게 솔로홈런을 내준 데 이어 11회말 수비에서 박승욱이 연속해서 실책 2번을 범하며 4시간36분의 혈투가 허무하게 끝이 났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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