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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데스 4안타` 두산, 연장 11회 접전 끝에 kt 꺾고 승리
입력 2020-05-10 18:39  | 수정 2020-05-11 08:16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가 4안타로 활약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노기완 기자
두산 베어스가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진땀승을 거뒀다.
두산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t위즈와의 홈경기에서 13-12로 승리했다. 호세 페르난데스가 6타수 4안타(1홈런) 4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경기에서 홈런만 6개나 나왔다. 두산은 김재환이 2020시즌 KBO리그 첫 만루홈런을 때렸으며 페르난데스가 시즌 첫 홈런이자 3점 홈런을 기록했다. 오재일도 시즌 첫 홈런을 신고했다. kt는 장성우가 3점, 강백호 황재균이 솔로홈런을 때렸다.
선제점의 주인공은 kt였다. 2회 장성우가 2사 1, 2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이용찬으로부터 131km 포크볼을 당겨치며 왼쪽 담장을 넘기면서 점수를 3-0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두산은 3회부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kt 마운드를 폭격했다. 김재환이 1사 만루에서 김민의 147km 투심을 그대로 당겨쳐 우중간 담장을 넘겨 2020시즌 첫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이어 호세 페르난데스가 4회 무사 2, 3루에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때렸다.
두산은 5회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하위 타선에서 허경민과 정수빈이 각각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으며 페르난데스가 1타점 2루타를 때리며 모두 3점을 기록하며 점수를 일찌감치 10-3으로 승부에 쐐기를 만들었다.
하지만 대량 실점을 한 kt는 6회부터 계속해서 점수를 냈다. 심우준이 무사 상황에서 2루타로 출루한 이후 김민혁 강백호 연속 땅볼로 홈을 밟았다. 이어 7회에도 장성우의 1타점 희생플라이와 배정대의 1타점 적시타로 6-10으로 점수 차를 좁혔다.

8회에는 턱밑까지 쫓아갔다. 2사 후에 5타자 연속 안타에 힘입어 3점을 획득하며 9-10까지 따라잡았다. 하지만 두산은 8회말 허경민이 2사 1, 2루에서 중견수 앞 적시타로 11-9로 달아났다.
하지만 kt의 집중력은 9회에 비로소 결실을 맺는듯했다. 강백호와 황재균이 솔로포를 연달아 터트리며 11-11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10회초에는 기어코 역전에도 성공했다. 강현우가 2사 2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12-11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최종 승자는 두산이었다. 오재일이 10회말 솔로포를 때리며 점수는 다시 12-1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11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김인태의 2루 땅볼을 kt 2루수 박승욱이 치명적인 실책을 범했다. 결국 2루 주자 허경민이 홈을 밟으며 경기는 13-12 두산의 승리로 끝났다. dan0925@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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