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로버츠 "단축 시즌 우승도 똑같은 우승이다"
입력 2020-05-10 13:14 
로버츠 감독은 단축 시즌 우승도 똑같은 우승이라고 말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평소보다 절반으로 단축돼 열릴지도 모를 2020시즌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LA타임스'는 10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시즌 운영 계획이 윤곽이 드러났음을 전하면서 로버츠 감독의 반응도 함께 소개했다. 메이저리그는 7월초 개막해 78~82경기를 치르는 일정을 준비하고 있다. 구단주, 선수노조와 계획에 대한 협상을 벌일 예정.
로버츠는 "이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단축 시즌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선수들의 집중력을 유지시키게 하면서 몸과 마음이 하나되고, 우승하는 것은 똑같다. 누구든 그 우승에 아스테리스크(별표)를 붙일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단축 시즌 우승도 똑같은 우승이라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이렇게 말했지만, 평소의 절반에 불과한 80경기를 치르고 우승한 팀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앞서 명예의 전당 멤버이자 뉴욕 양키스 마무리 출신인 마리아노 리베라는 지난 3월 가진 인터뷰에서 "만약 이번 시즌이 팀당 60경기로 치러진다면, 우승 팀을 챔피언이라 부를 수 없다"고 말했다.
일단 시즌이 제대로 열리는 것이 문제다. 팬데믹 상황도 진정되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전에 메이저리그 노사가 선수들의 추가 급여 삭감에 대해 합의해야한다. 구단주들은 무관중 경기로 치르며 생기게 될 손실을 예상해 선수들에게 추가 급여 삭감을 요구하고 있다.
로버츠는 "양 측이 합의를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모두에게 이득이 될 것이다. 이제 집에 있는 팬들에게 야구를 보여줄 시간이다. 야구가 좋은 치료제, 기분전환용 볼거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노사의 합의를 바란다고 밝혔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