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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지역끼리 78~82경기" MLB, 2020시즌 청사진 나왔다
입력 2020-05-10 07:55  | 수정 2020-05-10 08:02
2020 MLB 시즌에 대한 대략적인 청사진이 나왔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연기된 2020년 메이저리그, 청사진이 나왔다.
'디 어슬레틱'은 10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논의중인 시즌 계획에 대해 소개했다. "자세한 내용은 추후 정해지겟지만, 청사진은 제시됐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향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변경될 가능성이 있지만, 이들이 준비한 대략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정규시즌은 7월초에 개막, 팀당 78경기에서 82경기를 소화한다. 정상적인 시즌의 절반에 해당한다. 각팀은 자신들이 속한 지구, 그리고 상대 리그의 같은 지역 지구와 경기한다. 원정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예로 들면, 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 네 팀, 그리고 내셔널리그 동부 지구 다섯 팀과 경기하는 것이다. 같은 지구 팀끼리 3연전 4회, 그리고 내셔널리그 동부 팀과 3연전 2회씩을 치른다.
각 팀은 가능한 자신들의 홈구장에서 경기를 치른다. 사정이 되지 않는 팀들은 다른곳에서 경기를 한다. 캐나다에 연고지가 있는 토론토는 다른 곳에서 경기를 할 수도 있다. 캐나다가 미국으로부터 필수 인원을 제외한 입국은 받지 않고 있으며 입국시에도 14일간 자가격리를 의무화하고 있기 때문.
디 어슬레틱은 토론토의 경우에도 시즌이 개막할 7월에는 국경이 열릴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현재 캐나다는 5월 21일까지 지금같은 조치를 유지할 예정이다.

스프링캠프는 이동 비용을 아끼기 위해 각자 연고지에서 치를 수도 있지만, 역시 마찬가지로 각자 연고지에서 치를 사정이 안되면 캠프지에서 치를 수도 있다. 일부 구단은 인구가 덜 밀집됐고 환경 통제가 쉬운 스프링캠프 훈련지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트시즌은 확대 개최된다. 메이저리그가 팬데믹 이전부터 추진했던 사안이다. 각 리그별 지구 우승 3팀과 와일드카드 4팀이 진출한다. 리그 최고 승률 팀이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하고, 나머지 여섯 팀이 와일드카드 라운드를 치른다.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다. 급여 추가 삭감 문제는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문제다. 시즌 도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을 때를 대비한 절차도 필요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현지시간으로 다음주 월요일 구단주들에게 제안을 설명하며, 구단주들의 승인을 받으면 하루 뒤 선수노조에게 이를 제시할 예정이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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