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커피빈·하이마트도 동네상점?…대형업체에서 사용되는 지역화폐
입력 2020-05-09 19:30  | 수정 2020-05-11 07:39
【 앵커멘트 】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마다 지역화폐를 발행해 동네상점에서만 쓰게 했는데요.
커피빈과 하이마트처럼 본사 직영으로 운영하는 대형업체의 일부 매장에서도 지역화폐를 쓸 수 있다고 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의 한 쇼핑거리입니다.

가게마다 지역화폐로 상품을 살 수 있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지역화폐는 지역경제 활성화 취지로 지자체마다 발행한 대안 화폐로 동네상점에서만 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지자체에선 지역화폐를 쓰면 안 되는 점포에서도 결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이곳은 서울 본사 직영으로만 운영하는 대형 커피업체 매장인데요. 지역화폐로 계산이 되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 인터뷰 : 매장 관계자
- "(아이스 아메리카노 두 잔만요.) 1만 600원 결제해 드릴게요. (여기 지역화폐 되나요?) 네, 가능해요."

역시 본사 직영으로만 운영하는 롯데하이마트 매장 곳곳에서도 지역화폐를 받다가 논란이 일자 최근에서야 철회했고,

일본의 한 대형 의류업체 매장은 경기지역화폐 홈페이지에 버젓이 지역화폐를 쓸 수 있는 곳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매장 관계자
- "저희 원래 지역화폐 안됐어요. (가능하다고 쓰여 있어서요.) 아마 오류가 난 것 같아요."

해당 지자체에선 실수로 몇몇 대형업체가 포함됐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지자체 관계자
- "(가맹점 정보를) 비씨카드에 제휴 받다 보니까 이게 걸러지지 않고 잘못 입력된 거라서 삭제요청을…."

우리 동네 상점을 살리자는 취지가 무색해지지 않으려면 지역화폐 사용처에 대한 꼼꼼한 점검부터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엄태준 V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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