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경심 동양대 교수, 구속 200일 만에 오늘 밤 자정 석방
입력 2020-05-09 19:30  | 수정 2020-05-09 20:09
【 앵커멘트 】
구속 상태로 재판 중이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오늘 밤 자정에 풀려납니다.
구속된 지 200일 만에 석방되는 건데, 앞으로 열리는 재판에선 더 적극적으로 방어권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의혹 등으로 지난해 10월 구속된 정경심 동양대 교수.

당시 법원은 영장 심사 7시간, 기록 검토 6시간이라는 긴 고심 끝에 구속을 결정했습니다.

▶ 인터뷰 : 정경심 / 동양대 교수 (지난해 10월 23일)
- "국민 앞에 서셨는데 심경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구속 기간 만료를 앞두고 검찰은 240쪽 분량의 의견서까지 제출하며 추가 구속영장 발부를 재판부에 요청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정 교수가 도주할 가능성이 없고 혐의사실에 대해 이미 증거조사가 이뤄져 증거인멸 가능성도 적다고 판단한 겁니다.


이에 따라 정 교수는 구속기간이 끝나는 오늘 밤 자정에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날 것으로 보입니다.

법무부 관계자는 "오전 0시 1분부터 오후 11시 59분 사이에 석방이 이뤄지는데, 피고인이 더 구치소에 머무르길 원하지 않는 이상 오전 0시 1분에 풀어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정 교수는 오는 14일 열리는 재판부턴 불구속 상태로 법정에 출석하게 됩니다.

특히 변호인 접견 등이 쉬워진 만큼, 더 적극적으로 방어권을 행사할 전망입니다.

검찰은 정 교수의 구속 여부와 관계 없이 유죄 판결을 위한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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