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바람만 불어도 아프다는 `통풍`…예방법은
입력 2020-05-09 16:55  | 수정 2020-05-16 17:07

증상이 나타난 부위에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고통이 극심하기로 유명한 통풍.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9년 통풍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의 수는 46만 2279명이다. 환자 수가 33만 4705명이던 2015년에 비해서 38.1%나 증가했다. 통풍의 경우 남성이 92.3%를 차지할 정도로 여성보다 남성에게 두드러지는 질병이다. 또한 30세 이후 환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30세 이상 남성들은 더욱 주의하는 게 좋다.
통풍은 보통 발에서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가장 많다. 특히 엄지발가락의 통증이 흔하게 나타난다. 이 외에도 발등, 발목, 무릎, 손목 등 각종 관절 부위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통풍이 생기면 해당 부위가 심하게 아프고 피부가 빨갛게 변하며 붓기도 한다.
통풍을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결절성 통풍'으로 진행된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손가락이나 무릎, 발등 등에 불규칙하고 울퉁불퉁한 덩어리가 생길 수 있다. 또 이런 증상이 지속되면 덩어리가 팽창해서 피부가 얇아지고 궤양이 생기기도 하며, 하얀 분필 가루 같은 물질을 방출해 감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통풍은 혈액 속 요산의 농도가 높아져서 생기게 된다.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은 요산은 날카로운 요산염 결정이 되어 혈액 안에 남아있게 되는데 이 결정이 관절 주위 조직에 침착되며 통풍이 발생한다.
이처럼 통풍과 깊은 관련이 있는 요산은 퓨린이 분해되고 남은 물질이다. 퓨린이 포함된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을 경우 체내의 요산 역시 증가하기 때문에 통풍을 불러일으킬 확률이 높아진다.
통풍을 유발하는 가장 중요한 원인인 요산은 음식 섭취를 통해 증가하기 때문에 적절한 식이 요법은 통풍 예방에 필수적이다. 퓨린 함유량이 높은 음식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고기의 내장류는 퓨린 함량이 높은 대표적인 음식이다. 그뿐만 아니라 정어리나 조개 등의 음식 역시 퓨린이 많이 들어있는 식품군이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알코올은 신장으로부터 요산의 배설을 감소시켜 우리 몸 안에 요산이 많이 남아있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그중 맥주는 다른 알코올음료에 비해 퓨린 양이 높게 나타나 통풍에 특히나 좋지 않은 술이다. 통풍 환자의 절반 정도는 과음을 하는 사실로 미루어 볼 때, 술이 통풍에 치명적이라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충분한 수분 섭취도 중요하다. 물은 통풍을 유발하는 요산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데도 도움이 된다. 물은 최소 하루에 10잔 이상을 마셔주는 것이 좋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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