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태원 클럽發 확진 40명으로…1309명 연락 안돼
입력 2020-05-09 14:41  | 수정 2020-05-16 15:07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일파만파로 확산되면서 서울시가 모든 유흥시설의 영업을 중단시켰다. 서울 소재 클럽은 물론 유흥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등이 대상이다. 정부가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하자마자 집단감염 사태가 벌어지면서 그동안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받던 'K방역'이 최대 위기에 처했다.
9일 서울시는 이날 12시 현재 이태원 클럽 관련 신규 확진자가 서울 27명을 비롯해 전국 4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긴급 브피핑을 열어 "지금 즉시 모든 유흥시설에 대해 영업을 중지하는 집합금지명령을 발령한다"며 "이순간부터 해당시설은 영업을 중지해야 하고 위반시에는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날 정부는 다음달 7일까지 한달 동안 클럽 등 유흥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등에 운영을 자제하고 불가피한 운영 시에는 방역수칙을 준수하라는 행정명령을 시행했다. 하루만에 서울에선 영업중단이라는 강제명령으로 전환한 것이다.
이날까지 이태원 클럽을 다녀간 용인시 66번 확진자와 연관된 신규 확진자는 서울에서 27명, 경기 7명, 인천 5명, 부산 1명 등 40명이다. 그동안 한자릿수로 안정세를 보이던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두자릿수로 증가하면서 방역당국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용인 확진자가 방문한 이태원 클럽 3곳에는 당시 2000명 가까운 인원인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확진자 추가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박 시장은 "출입자 명부의 1936명 중 637명만 통화가 됐고 나머지 1309명은 불통"이라며 "불통인 사람들은 경찰과 함께 반드시 검사를 받게끔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물론 부산까지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한 집단감염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수도권은 서울·경기·인천 3개 광역자치단체가 하나의 생활권을 이뤘고, 많은 인구가 밀집돼 작은 감염이 폭발적 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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