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태원 클럽 등 방문자 1,500명 명단 확보…"허위 연락처 많아"
입력 2020-05-09 13:45  | 수정 2020-05-09 14:08
【 앵커멘트 】
서울시는 이태원 업소 3곳의 방문자 명단 1,500명을 확보해 연락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특정 클럽의 특성 때문에 개인정보가 유출될까 두려워 허위로 적은 연락처가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태원 클럽과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 15명 중 11명이 서울에서 나왔습니다.

「 용산구 4명, 관악구 3명, 종로구와 동작구 1명 등입니다.」

「서울시가 클럽과 주점 3곳에서 확보한 출입자 1,500여 명의 명단에서도 서울 거주자가 많은데, 일부는 연락이 안 되고 있습니다.」

허위로 적은 탓입니다.

서울시는 방문자 명단에 이름을 적지 않고 출입한 사람도 꽤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명단도 일부 부정확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기 때문에 이것에 대해서는 좀 더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 스탠딩 : 전민석 / 기자
- "클럽 등 다중이용업소를 출입할 때는 명단을 적어야 하는데, 연락처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포함돼 있습니다."

성소수자라는 사실이 알려질까 두려워 허위로 기재했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이유로 정부가 접촉자를 찾아 감염 여부를 파악하려고 자발적인 신고를 유도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전병율 / 차의학전문대학원 교수「
- "(당사자가) 원치 않는 내용이 공개됐을 경우에 접촉자들이 숨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방역활동에 지장이 될 수 있다는 게…. "」

결국 CCTV로 방문자를 찾아야 하는데, 이럴 경우 시간이 많이 걸려 적절한 초기 대응에 실패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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