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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남미 100만원 싸게 간다고?…가을 `포스트 코로나` 떨이 등장
입력 2020-05-09 13:41 

글자 그대로 '눈물의 할인'이다. 여행사와 지자체가 코로나 경보가 완화될 올 가을께 여행을 선예약 하면 70%까지 할인해 주는 '파격 떨이'에 나서고 있다. 특히 하늘길이 열리면 실현될 유럽, 남미 코스는 100만원 할인까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코로나 종식을 선언하고 나선 중국에서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사전판매' 방식이다.
유럽·남미 선예약에 100만원 할인을 내건 여행사는 일성이다.
일성여행사는 올 9월부터 내년 9월 사이에 오붓이투어를 통해 여행을 가면 최대 100만원까지 할인해 준다.
일성여행사는 자사 프리미엄 패키지 브랜드 '오붓이투어'에서 100만원 긴급재난여행자금 지원 이벤트를 진행한다. 기한은 이달 31일까지. 코스도 다양하다. 하늘길이 열리면 여행족들이 1순위로 꼽을 만한 포인트다. 프랑스와 체코, 이탈리아 등 유럽부터 남미, 아프리카까지 총 15개의 상품이 내걸렸다.
선예약인 만큼 여행 기간도 대폭 늘렸다. 이 상품을 예약할 때 여행이 가능한 시기는 올 9월부터 내년 9월 사이, 즉 1년 이내다. 이 상품을 예약한 고객 전원에게 100만원 할인 혜택을 준다.
일성여행사측은 "코로나19로 여행을 떠나고 싶지만 그렇지 못한 여행자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경기권 여행지를 7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선예약 여행도 등장했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오는 11일부터 24일까지 소셜커머스 티몬을 통해 펼치고 있는 '착한 여행 캠페인'이다.
할인 여행지로 꼽힌 곳은 서울랜드 아침고요수목원 쁘띠프랑스 등 대표적인 유료 관광지 100여곳이다.
최대 70%를 할인받을 수 있는 쁘띠프랑스 [사진 제공 = 쁘띠프랑스]
그렇다고 꼼수가 있는 것도 아니다. 경기관광공사가 도내 관광지 이용권을 선구매한 뒤 할인가에 소비자에게 되파는 방식이다. 지자체가 정가의 절반(50%)을 부담하면 해당 관광지들이 20%를 추가로 보전해 준다. 여행족 입장에서는 70%까지 할인 받을 수 있으니 마다알 이유가 없다. 선구매한 티켓은 코로나 경보가 심각이 아닌 경계 단계로 완화된 이후부터 올 연말까지 쓸 수 있다.
지자체 한 관계자는 "침체된 여행업계와 이를 돕는 지자체가 함께 참여하는 시너지 마케팅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며 "중국에서도 사전판매 방식의 할인 여행이 주목을 끈 만큼 코로나 사태가 완화된 이후 관광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익수 여행·레저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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