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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본다! ‘호랑이 사냥꾼’이 된 최채흥
입력 2020-05-09 12:00 
최채흥은 8일 KBO리그 대구 KIA타이거즈전에서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쳐 삼성라이온즈의 5-0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추락하는 허삼영호의 날개가 된 최채흥(25)이었다. 그리도 이제 믿고 보는 ‘호랑이 사냥꾼이 됐다.
삼성은 8일 KIA를 5-0으로 꺾고 개막 4경기 만에 첫 승을 올렸다. 타율 0.138의 삼성 타선은 초반부터 응집력을 발휘해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4번타자 살라디노는 KBO리그 1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사자가 호랑이를 이길 수 있던 원동력은 초반 기 싸움이었다. 선발투수 최채흥이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볼넷 5개가 있었으나 제구 난조까진 아니었다. 완급 조절과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피안타는 딱 1개였다.
선발투수가 버티니까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다. 5일 백정현(6이닝 4실점), 6일 라이블리(6이닝 4실점), 7일 뷰캐넌(6이닝 5실점)은 조기 강판하지 않았으나 실점이 많았다. 홈런도 허용했다. 삼성은 너무 이른 실점에 분위기까지 뺏기며 끌려만 갔다.
최채흥은 팀이 개막 후 연패 중이어서 더욱 집중했는데 연패를 끊게 돼 기쁘다. 볼넷이 많고 원하던 제구가 안 됐지만, 결정구로 던진 체인지업은 만족스러웠다”라고 말했다.
최채흥의 호투는 놀랍지 않다. 스프링캠프부터 가장 꾸준하게 활약했다. 준비된 선발투수였다.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던 그는 선발투수 경쟁을 통해 강한 동기부여도 얻었다.
주목할 점은 KIA전 성적이다. 2018년 신인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최채흥은 통산 KIA전 평균자책점이 2.83(28⅔이닝 11실점 9자책)에 불과하다. 통산 11승 중 3승을 KIA를 상대로 기록했다.
총 120명의 타자를 상대해 28개의 안타를 맞았으나 피홈런은 없다(탈삼진은 19개). 최채흥이 홈런을 허용하지 않은 유일한 구단이 KIA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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