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물류전문 한상기업 한스월드, 인도·태국 진출
입력 2020-05-09 09:09 
한스월드로지스틱스 임직원들이 올해 1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회의를 가진 후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물류 전문 한상기업이 인도와 태국에 진출했다. 중국과 베트남에 이어 서쪽 지역으로 글로벌 사업영역을 넓히기 위해서다.
한스월드로지스틱스는 최근 인도 첸나이와 뉴델리, 태국 방콕에 사무소를 개설했다. 이 회사는 연 매출 850억원 규모 물류 전문 한상기업으로, 사업무대는 중국과 홍콩, 대만, 베트남 등이다.
김덕기 한스월드로지스틱스 대표는 "미·중 무역분쟁과 중국 경제 성장률 둔화에 따라 중국에 집중된 사엽영역을 다변화하고 있다"며 "인도와 태국은 중국을 대체할 생산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스월드로지스틱스는 중국과 동남아, 인도를 연결하는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산 원·부자재를 동남아와 인도 생산시설에 전달하는 게 한스 인도지사의 주요 사업이다. 김덕기 대표는 "인도는 물류업계 '블루오션'"이라며 "특히 통신·건설·자동차부문이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인도는 '메이크 인 인디아'정책을 펴면서 제조업 생산을 키우고 있다.

한스의 인도 차별화 전략은 빠른 피드백이다. 인도는 각 지역마다 문화와 언어 등이 달라 한국 기업들이 사업을 펼치기가 쉽지 않다. 김 대표는 "인도 사무소는 고객과의 신속한 소통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이를 위해 모든 직원들에게 철저한 서비스 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엔 국제 특송시장에도 진출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해외 직접구매와 역직구 형태 전자상거래 증가에 따른 국제 특송 시장확대를 겨냥한 전략이다. 특히 인도에 집중하고 있다.
한스월드는 인도 내 한국 기업와 해외 파트너들에게 항만, 공항, 세관, 내륙운송 등에 관한 상황 등을 실시한 제공하고 있다. 또한 화물 선적 주문이 나오면 바로 선적이 가능하도록 시스템 구축도 완료했다.
김덕기 대표는 "인도는 코로나19 이후 취약한 의료시스템으로 인해 강력한 봉쇄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제조시설이 셧다운되면서 정부가 지정한 일부 아이템을 제외하고는 수출입 물류가 거의 마비된 상태"라고 전했다.
사업 초기 단계인 태국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 대표는 "태국은 대부분 항공편이 취소된 관계로, 항공 물류에 제약이 따르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사업포인트는 고객사에 대한 정확한 정보제공"이라고 강조했다.
김덕기 한스월드로지스틱스 대표
2006년 설립된 한스월드로지스틱스는 수출입 통관, 국제운송, VMI(재고관리대행), BWT(보세창고거래), 물류컨설팅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중국 쑤저우에서 시작해 상하이, 옌청, 닝보, 난징, 충칭, 청두, 선전, 광저우, 톈진, 칭다오, 다롄, 샤먼 등에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에선 호치민, 하노이, 다낭, 하이퐁, 박닌 등에 진출했다.
한스월드로지스틱스는 지난해 여수에서 열린 세계한상대회에서 인턴 2명을 채용하는 등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적이다. 2018년 한상대회에 이어 두번째다. 한상대회에서 뽑힌 인턴들은 현재 한스월드로지스틱스에서 정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김덕기 대표는 "해외 취업은 청년들에겐 기회"라며 "젊은이들이 성공한 한상이 될 수 있도록 보다 많은 취업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올해 세계한상대회에도 참여해 한국의 우수한 청년인재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도 세웠다. 김덕기 회장은 젊은 한상들의 모임인 영비즈니스네트워크(YBLN) 회원이기도 하다.
[정승환 재계·한상 전문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