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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이승엽 넘고 최다 홈런왕? 관건은 부상 관리
입력 2020-05-09 05:30 
박병호가 역대 최다 홈런왕 도전 질문에 "부상 관리가 첫 번째"라고 답했다. 사진(서울 고척)=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김성범 기자
부상을 신경 쓰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박병호(34·키움 히어로즈)는 역대 최다 홈런왕 도전에 이 같은 말을 전했다.
박병호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3번 이정후(22)와 모든 타점을 올렸다. 박병호는 5회 적시타에 이어 7회에는 결승 투런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7회 홈런은 박병호의 진가를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박병호는 1-2 볼카운트에서 신정락의 바깥쪽 아래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밀어올려 우월 담장을 넘겼다. 실투보단 결정구에 가까운 공이었다. 박병호는 공을 노리지도 않았다.
자신이 없었다”라고 운을 뗀 박병호는 신정락은 좋은 공을 가지고 있는 투수다. 내야수들이 전진 수비를 안 하길래 굴려야겠다고 생각했는데 4, 5구 커트 후 생각이 바뀌었다”라며 변화구 쪽으로 타이밍을 가져갔다”라고 설명했다.
박병호는 시즌 2호를 기록하며 1위 한동민(3개)를 바짝 쫓았다. 올해도 홈런왕을 노린다. 2012, 2013, 2014, 2015, 2019년 1위에 오른 그는 이번에도 정상을 차지할 시 이승엽(5회)을 넘고 역대 최다 홈런왕 자리에 오른다.
그러나 박병호는 아직 큰 생각이 없었다. 이제 4경기를 치른 것이 첫 번째, 몸을 신경써야 하는 것이 두 번째 이유다. 손목에 작은 부상이 있는 박병호는 꾸준히 관리하며 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중이다.

홈런왕에 대해 그런 생각은 없다”라고 운을 뗀 박병호는 이제 4번째 경기를 했고, 내가 경기를 많이 못 나가고 있다. 부상을 신경 써야 하는 것이 먼저다”라고 설명했다.
박병호의 말대로 부상 관리가 우선이다. 그는 2018년 43홈런으로 선두 김재환에 홈런 하나가 못 미치는 2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부상으로 31경기를 놓친 것이 이유였다.
1위 김재환이 602타석 44홈런을 만들 동안 박병호는 488타석으로 43홈런을 날렸다. 타석 당 홈런 생산에서 정상급 기량을 선보이고 있기에 많은 경기를 출석하는 것이 관건이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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