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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승리’ 소형준, 부모님·kt에 ‘효자’ 인증한 어버이날
입력 2020-05-09 05:00 
kt위즈 신인 우완 소형준이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020시즌 첫 승을 거뒀다. 사진(서울 잠실)=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노기완 기자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신난다.”
kt위즈 신인 우완 소형준(19)이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어버이날을 보냈기 때문이다.
소형준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프로 첫 승을 거뒀다.
기쁨은 3배였다. 어버이날,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부모님께 카네이션 대신 승리구를 선물로 드리게 된 소형준이다. 또 데뷔전 승리 신인 투수라는 값진 기록도 추가했다. 수원 유신고를 졸업하고 올해 1차지명으로 kt에 입단한 소형준은 이날 등판이 데뷔무대였다. 데뷔 무대 승리로 프로야구 역대 8번째 고졸 신인 데뷔전 승리투수로 기록됐다. 또 3연패에 빠진 팀에는 시즌 첫 승리를 선사했다.
경기 후 소형준은 초반에는 몸이 붕 더 있어서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이후 마음을 비우고 던져 좋은 결과가 있었다. 선배들이 많이 도와줬다”라고 말했다.
소형준은 1회 2사 이후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줬으며 2회 1사 1, 3루에서 정수빈 땅볼 때 3루 주자 김재호가 홈을 밟으면서 2번째 실점을 했다.
하지만 3회부터 안정을 찾은 이후 4회까지 실점하지 않았으며 마침 kt 타선이 1-2로 끌려다닌 5회초 대거 6점을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5회말에 등판한 소형준은 2사 상황에서 페르난데스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첫 장타를 내줬으나 오재일을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룸메이트인 배제성 선배가 많이 도와줬다”라고 말한 소형준은 (상대 두산이) 우승팀이니 편하게 던지라고 조언했다. (장)성우 선배도 편하게 하라고 해서 부담을 덜어내고 던졌다”라고 밝혔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전 소형준은 올해 120이닝 정도 소화 시킬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소형준은 매번 던지고 5일을 쉬는데 잘 쉬면서 준비를 잘하고 등판마다 잘한다면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있다. 아직 관중이 있는 상황에서 공을 던진 적이 없는 소형준은 아직 어떤 느낌인지 잘 모른다. 관중이 오면 그때 알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긴장보다 걱정된다”라고 전했다.
뜻깊은 어버이날을 보낸 소형준이다. 소형준은 부모님이 나보다 더 긴장하신 것 같더라. 편하게 보시라고 했다. 앞으로 더 효도해야 할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어버이날, 부모님과 소속팀 kt에 큰 효도를 한 소형준이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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