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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어버이날 완봉’ 이승호, 올해는 QS로 효도투 [현장스케치]
입력 2020-05-08 22:05 
키움 이승호가 어버이날에 6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서울 고척)=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김성범 기자
작년 어버이날에 완봉승 선물을 한 이승호(21·키움 히어로즈)가 올해는 퀄리티스타트로 효도했다.
이승호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2020시즌 첫 선발에 나선 그는 6⅔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총 투구수는 90개. 속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었고 최고 145km가 나왔다.
막힘이 없는 투구였다. 1회 1사 후 정진호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제라드 호잉에게 2루수 병살타를 유도한 이승호는 5회까지 13연속 범타 행진을 벌였다.
6회에 첫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오선진이 초구 기습번트로 출루에 성공했다. 흔들린 이승호는 이해창에게 볼넷을 내주며 첫 득점권 주자를 허용했다. 코칭스태프가 마운드를 올라와 타이밍을 끊었다. 이승호는 이후에 줄기차게 땅볼을 유도했다. 이용규와 대타 최재훈을 연속 투수 땅볼을 유도해 아웃카운트를 하나씩 채웠고, 정진호는 2루 땅볼로 묶었다.
7회에도 내야 안타 불운이 있었다. 호잉의 빗맞은 타구가 3루 라인선상을 타고 느리게 굴러갔다. 이성열을 1루 땅볼로 잡고, 송광민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김태균을 6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투구수는 90개. 키움의 선택은 교체였다.
6⅔이닝 무실점이 될 수 있던 이승호의 성적은 2실점이었다. 승리도 챙기지 못했다. 바뀐 투수 오주원이 첫 타자 오선진에게 동점 쓰리런홈런을 내준 것이 이유다. 그러나 팀은 7회말 박병호의 투런포로 달아나며 승리를 쟁취했다. 이승호의 호투는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이승호는 지난해 5월8일에 잊지 못할 기억을 남겼다. LG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개인 통산 첫 완봉승이었다. 당시 이승호는 어버이날 가장 큰 선물을 한 것 같다”라며 뿌듯해했다. 1년이 지난 이 날도 ‘효도투라 부르기에 충분했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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