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선 유진그룹 회장(65)이 제30대 연세대학교 총동문회장으로 선출됐다. 지난 2008년부터 총동문회장 자리를 맡아온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75)은 12년 만에 자리를 물려주게 됐다.
8일 연세대 총동문회는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 연세동문회관에서 제22차 정기총회를 개최해 유 회장을 제30대 총동문회장으로 선출했다. 유 회장의 임기는 오는 6월 1일부터 2023년 5월 31일까지다.
유 회장은 선출 후 "총동문회장은 지난 세월 동안 숭고한 사명감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온 자랑스런 동문들을 대표하는 영광스런 자리로 굳걷한 사명감을 가지고 모교 발전에 힘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80년 연세대 중어중문학과에 입학한 유 회장은 유진그룹을 이끌고 있다. 2015년에는 문과대 총동창회가 각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졸업생에게 주는 '올해의 연문인상'을 수상했다.
연세대 총동문회는 지난 2월부터 상임위원회를 개최해 차기 회장 후보를 물색해왔다. 민주적 절차를 담보하기 위해 각 단과대를 대표할 수 있는 인물들로 회장추천위원회를 구성했고 추천위 논의 결과 유 회장을 총동문회장 후보로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9일 열린 상임위에선 만장일치로 유 회장을 총동문회장으로 추대할 것을 의결했다.
12년 만에 총동문회장 자리에서 물러나는 박삼구 전 회장은 "되돌아보면 그동안 하지 못한 일에 대한 아쉬움도 남지만 모교와 동문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어서 큰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소회를 밝혔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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