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태년·주호영, 17대 금배지 동기…21대 국회 `지략대결` 기대
입력 2020-05-08 17:24  | 수정 2020-05-15 18:07

하루 차이로 원내대표가 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에 대한 관심이 높다.
김 원내대표는 1964년생, 주 원내대표는 1960년생으로 4살 차이다.
고향도 김 원내대표는 전남 순천, 주 원내대표는 경북 울진으로 다르다.
김 원내대표는 경기 성남에서 시민운동을 하다 정계에 입문한 반면 주 원내대표는 17대 총선에 출마하기 전까지 대구·경북지역에서 판사 생활을 했다.

이들이 처음 정치판에서 만난건 2013년 19대 국회다. 당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함께 활동했다.
2017년에는 김 원내대표가 민주당 정책위의장을, 주 원내대표가 바른정당 원내대표를 맡아 당 지도부에서 일했다.
2014년 당시에는 새누리당(통합당 전신)의 정책위의장을 맡은 주 원내대표가 누리과정 등 무상교육 예산편성 주체 문제로 당시 교문위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간사인 김 원내대표와 팽팽히 대립하기도 했다.
'정책통' '전략통'이라는 면에서는 대체적으로 공통분모가 형성된다.
우선 김 원내대표는 국회 정치개혁특위 간사, 대선 중앙선대위 공동특보단장, 정책위의장 등 협상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추미애 대표에 이어 이해찬 대표 체제에서 연달아 정책위의장으로 중용되며 능력을 입증했다.
주 원내대표 역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원내수석부대표, 정책위의장, 원내대표(바른정당) 등 당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에 따라 21대 국회에서는 '풍부한 경험'을 갖춘 두 원내대표 간 지략 대결이 기대된다.
21대 국회 개원을 앞둔 두 원내대표는 서로를 "훌륭한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김 원내대표는 8일 통합당의 원내대표 선출이 이뤄진 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 원내대표에 대해 "아주 훌륭한 분"이라며 "매우 열린 분이고 유연한 분이라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 당선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 원내대표에 대해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협상 경험도 많고 정책위의장도 겪었기 때문에 아주 잘할 것이라고 보고, 우리와 상생·협치를 위한 자리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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