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속옷 빨래 인증샷 사건의 중심에 선 김 교사와 그를 둘러싼 논란을 다룹니다.
울산 초등 교사를 둘러싼 논란의 시작
지난 4월 27일 한 온라인 사이트에 어느 초등학교 교사가 아이들에게 내준 심상치 않은 과제에 대한 이런 선생님 정상인가요?”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른바 '효행 숙제'라는 이름으로 1학년 아이들에게 자기 팬티를 직접 빨아 그 인증 사진을 학급 SNS에 올리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아이들이 올린 사진에 교사가 직접 성적인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댓글을 단 사실이 알려지며 해당 교사를 징계하라는 국민청원까지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이 이번에만 벌어졌던 게 아니었습니다. 해당 교사는 속옷 빨래 숙제를 모아 동영상으로 만들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려놓기까지 했습니다. 논란이 제기된 후 그는 이 모든 게 소통의 부재가 불러온 오해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일부 학부모는 그를 두둔하고 나서기도 했습니다.
그 분은 아주 열정적이고, 아이들을 위하는 선생님이에요. 섹시하다 그런 농담은 성인들은 다 어느 정도 하잖아요?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김 교사를 옹호하는 학부모
그는 왜 잘못을 인정하고 있지 않나?
논란의 중심에 선 김 교사는 평소 스스로를 ‘학교 아빠라 칭하며 지난 21년의 교직생활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김 씨는 아이들 교육을 위해 마술, 댄스, 체육 등 필요한 건 뭐든 먼저 배워 스스로를 만능 엔터테이너라 소개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교육에 대한 열정이 넘쳐 실수를 한 것뿐이라는 그의 변명은 사건을 무마하기에 부족해 보입니다.
"여자 나체 사진에 누드 김밥 사진을 합성해서 이게 진짜 누드 김밥이라고 올린 게 있더라고요." -김 교사를 제보한 학부모와의 인터뷰 중
음담패설에 가까운 내용을 '본인의 어록'이라 칭하며 개인 블로그에 올린 사실들이 드러나며 그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잠적해 버렸습니다. 그리고 '궁금한 이야기 Y'의 취재 요청에도 아무런 반응이 없던 그가 자신이 가장 믿는 제자를 대신 취재에 응하게 했습니다. 자신을 옹호해주리라 생각하고 방송 출연을 권했지만 막상 우리와 만난 제자가 들려준 이야기는 김 씨의 기대와는 많이 달랐습니다.
"사람이라면, 정말 인간이라면 이제는 그게 잘못되었다는 걸 깨달아야 되지 않을까요." -김 교사의 과거 제자
속옷 빨래 인증샷 사건의 중심에 선 김 교사의 이야기는 오늘(8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