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항공업계 '긴장'…긴급 노선변경
입력 2009-03-06 18:35  | 수정 2009-03-06 19:17
【 앵커멘트 】
(이러한) 북한의 위협에 항공사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즉각 북한 영공을 지나는 항로를 변경하고 비상근무에 들어갔습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변경된 항로로 운항하시는 데 큰 이상은 없으신 거죠? 오바!
네. 현재 이상은 없고 기온 등 모든 상항이 계획대로 잘 가고 있습니다."

항공사 상황실은 종일 긴장을 늦추지 못했습니다.

비행감시시스템이나 통신망 등을 통해 수시로 상황 점검을 벌이는 등 24시간 운영 체제도 가동했습니다.

북한 영공을 지나는 항로는 즉각 변경됐습니다.

▶ 인터뷰 : 박현수 / 아시아나항공 종합통제팀 차장
- "저희가 북한영공 근처로 안 가고 바로 러시아에서 일본 영공을 통과해서 들어오기 때문에 전혀 불안을 느끼실 필요는 없습니다."

대한항공은 오전 6시37분 도착한 LA발 항공편을 시작으로 미 서부 4편의 항로를 바꿨고, 아시아나도 시카고와 사할린 등 3편의 항로를 변경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와 일본을 거치는 북태평양 항로는 북한을 지나는 기존 항로보다 1,200km를돌아야 합니다.

그만큼 시간과 비용이 늘어납니다.

토론토에서 출발한 한 화물기는 중도에 항로가 변경돼 무려 4시간이나 지나서야 도착했습니다.

▶ 인터뷰 : 박찬국 / 대한항공 통제센터 차장
- "평균 30분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되고 있는데, 저희들은 최대한 빠르고 안전한 항로를 사용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항공업계는 한미 합동군사 연습기간인 9일부터 20일까지는 우회항로를 이용해야 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정부도 관계기관이나 주변국과 긴밀히 협조해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항공사에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 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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