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TV 프로그램에서 한 발언으로 '여성 혐오' 논란이 인 방송인 정영진이 MBC표준FM(95.9㎒) '싱글벙글쇼' 차기 진행자에서 제외됩니다.
MBC는 오늘(8일) 보도자료를 내고 "'싱글벙글쇼' 진행자로 내정한 방송인 정영진을 둘러싼 최근 여러 논란에 대해 라디오본부 내부적으로 검토한 결과, 정영진을 진행자에서 제외하기로 이날 오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영진 하차로 생기는 공백은 허일후 MBC 아나운서가 임시로 채웁니다. 남성 듀오 캔의 배기성은 그대로 후임 DJ 자리를 이어받아 오는 11일부터 '싱글벙글쇼'는 새 DJ가 진행하게 됩니다.
MBC는 지난 6일 봄 개편을 맞아 '싱글벙글쇼'를 각각 36년, 33년간 진행한 강석과 김혜영을 정영진과 배기성으로 교체한다고 밝혔습니다.
상징적인 프로그램을 하루아침에 없앴다는 비판과 더불어 정영진이 과거 EBS 1TV '까칠남녀'에서 한 발언이 재조명되며 청취자 반발을 샀습니다.
"남성이 여성에게 돈을 쓰는 비용이 스킨십과 이어진다", "남성들이 주로 데이트 비용을 지불하고 이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여성들의 태도는 넓은 의미에서 보면 매춘과 다르지 않다" 등 한쪽 성별을 혐오하는 듯한 그의 발언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의견제시 처분을 내렸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