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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발언 발목잡힌 정영진, 결국 `싱글벙글쇼` DJ 하차[종합]
입력 2020-05-08 16:2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MBC 표준FM '싱글벙글쇼'의 새 DJ로 낙점됐던 방송인 정영진이 과거 발언 논란으로 결국 DJ석에 앉기도 전에 하차했다.
정영진은 당초 오는 11일부터 강석, 김혜영 후임으로 '싱글벙글쇼' DJ로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DJ 발탁 소식이 알려진 뒤 과거 '여성혐오' 발언이 화제가 되며 논란이 됐고, 결국 DJ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 사실은 8일 오후 2시 생방송으로 진행된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서 공개됐다. 최욱은 "마음이 편치 않다. 다음주 화요일 ('매불쇼'는) 원래대로 오후 2시 생방송으로 여러분을 찾아뵙게 됐다. 상황이 안 좋게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영진도 "다음주 시간을 바꿀까 했는데 원래대로 2시에 만나뵙도록 하겠다"고 말해 사실상 DJ 출연이 불발됐음을 알렸다.

이후 MBC 측은 "'싱글벙글쇼' 진행자로 내정한 방송인 정영진씨를 둘러싼 최근 여러 논란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한 결과, 정영진씨를 진행자에서 제외하기로 이날 오전 결정했다"고 정영진 하차 소식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MBC 측은 "5월 11일부터 개편되는 MBC 표준FM '싱글벙글쇼'는 아나운서 허일후와 기존 후임자였던 가수 배기성이 임시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시사평론가로 각종 교양 프로그램 및 팟캐스트에서 활약 중인 정영진은 30년 넘게 '싱글벙글쇼' DJ로 활동했던 강석, 김혜영의 후임 진행자로 파격 발탁돼 화제가 됐다. 하지만 DJ 발탁 이후 지난 2017년 방송된 EBS '까칠남녀'에서 했던 부적절한 발언이 도마 위에 오르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방송에서 정영진은 '한남충', '김치녀' 등의 표현에 대한 생각을 거침없이 밝히는가 하면, "데이트 비용을 남성이 지불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여성들의 태도가 넓은 의미에서 매춘과 다르지 않다"는 발언으로 뭇매를 맞기도 했다. 당시 발언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의견제시 처분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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